매거진 우주동화

019 병 속의 편지

우주동화_019

by 야옹이버스

손오공과 팅커벨은 연보라색 나무 꼭대기에서 주변을 둘러보았어요~

마침 날은 저물고 있었고, 저 멀리 수평선 아래로 해가 지고 있었어요.

온 사방이 바다밖에 없는 섬에서 바라보는 노을은 너무나 환상적이었죠.


등 뒤쪽, 섬의 한가운데 솟은 커다란 바위섬과 바위섬 꼭대기에서 떨어지는 분홍빛 폭포도 한눈에 들어왔어요.

분홍 폭포는 지는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였어요.


우와~~~


저절로 감탄사가 나왔지요.

한참 노을의 아름다움을 지켜보고 있던 그때, 분홍 폭포 쪽에서부터 펠리컨이 한 마리 날아왔어요.

펠리컨은 쭉 이쪽으로 날아오더니, 손오공 앞에서 입을 막 벌리려고 했어요.


손오공 : 헉! 펠리컨이다. 또 수다쟁이를 입 안에 넣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펠리컨이 벌린 입 안에서는 코르크 마개로 꼭 잠겨진 유리병이 나왔어요.

유리병 안에는 돌돌 말린 종이가 들어있었고요!


팅커벨 : 편지다! 안에 편지가 들었어!


둘은 편지를 꺼내 읽어 보았어요.


이 편지를 읽는 분께,

저는 연보라색 나무에서 살고 있었으나,
마법에 걸려,
지금 분홍 폭포에 갇혀 있습니다.
부디 저를 구해 주세요.

~@# 로부터


편지를 읽은 둘은 깜짝 놀라 서로를 마주 보았어요.

누가 쓴 것인지 아래 적혀있었지만, 물에 젖어 번져서 글자를 알아볼 수 없었지요.


팅커벨 : 이 일을 어떡하지!

손오공 : 작전을 짜야겠다!

팅커벨 : (하아아아~~품)

손오공 : (하아아아아~~품) 아~ 나도 졸리네. 팅커벨, 우선 오늘은 자고 내일 생각하자.

팅커벨 : 그래 그게 좋겠어….


둘은 팽이의 방으로 내려가서, 가장 크게 움푹 파인 팽이 경기장을 침대 삼아 누웠어요.

미지의 존재로부터 온 편지에 대한 생각과,

오늘 하루 동안 겪은 엄청난 일들에 대한 생각이 어지럽게 떠오르다가,

어느새 나도 모르게 잠에 빠져 들었어요.


병 속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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