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들려주는 나의 동화
2020년 12월,
6살 아이에게 들려주려 이야기를 만들었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친구에게 마음을 조금 더 열고 다가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
아기 고양이 나비에요.
팔랑팔랑 날아다니는 나비를 쫓아다닌다고 언젠가부터 나비라고 불렸어요.
나비는 늘 혼자예요.
어느 봄날 공원에서 꽃과 나비를 쫓다가 길을 잃고 엄마와 헤어졌어요.
나비는 나비를 쫓는 것이 더 이상 즐겁지 않아요.
그리고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으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나비는 친구를 찾기 위해 두리번두리번 -
마을과 공원, 강가와 뒷산을 걷고 또 걸었어요.
나비는 강가에서 아기 오리를 만났어요.
다가가서 앞발을 들고 "야옹~" 인사를 했어요.
하지만 아기 오리는 "엄마야~ 무서워~" 하며 도망가버렸어요.
터덜터덜 -
뒷산을 걷다가 아기 다람쥐를 만났어요.
나비는 아낀다고 먹지 않은 작은 물고기를 아기 다람쥐에게 건넸어요.
"이거 먹어~"
"아니~ 난 물고기 안 먹어. 난 도토리를 먹거든."
아기다람쥐도 뒤돌아 가버렸어요.
휴우- 나비는 친구를 찾는 일이 너무나 어려웠어요.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돌아오는 마을 골목에서
아기강아지를 만났어요.
나비는 한번 더 용기를 내 인사를 했어요.
"야옹~ 난 나비야. 나랑 친구 할래?"
"멍멍~ 난 뭉치야. 나는 지금 공놀이할 건데, 같이 할래?"
"좋아! 그런데 나는 공놀이를 해본 적이 없는데... 같이 할 수 있을까?"
"내가 가르쳐주면 되지~ 내일은 나비가 잘하는 놀이를 가르쳐줘~"
"우리, 내일도 만나서 놀이하는 거야?"
"응. 친구잖아."
나비는 이제 혼자가 아니에요.
아기강아지 뭉치와 함께 매일 재미있는 놀이를 찾고
매일 신나는 모험을 찾아서 달리고 또 달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