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민에게
엄마가 침대에 누워 '아 너무 힘들다'라고 할 때,
너희를 가끔 Parent out night에 보낼 때,
네가 한 번씩 "엄마는 우리때문에 힘들어? 우리가 없는 게 더 편해?"라고 물었어.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 한 것 같은데
어제 네가 농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답이 떠올랐단다.
넌 어제 땀을 뻘뻘흘리면서 덥고 다리도 아프고 지칠텐데 두시간 넘게 농구연습을 하더라.
처음에 몸이 좀처럼 말을 안 들어서 울려고 하기도 하고 화도 내고 했지만
또 금새 털고 일어나 안되는 걸 계속 해보면서 네 스스로를 잘 되게 만들었어.
이제 그만하기로 하고 엄마가 돌아서서 차에 가고 있을 때에도 끝까지 너는 한 번더 슛을 던지고 오더라.
엄마가 "지치지 않아? 힘든 데 왜 계속 해?"라고 물었을때 너는 이렇게 답했어.
"여기서 잘 안된다고 포기하는 건 이제까지 한 게 너무 아까워지잖아. 감 잡았을 때 해야지."
엄마가 가르쳐주지도 않은 말이라 감동했어. 그런 게 책임감 아닐까?
엄마도 그래.
가끔은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
하지만 슛을 성공했을때의 나의 행복이 더 큰 걸 알기에 조금 힘든 건 참을 수 있어.
어떤 날은 많이 지치기도 하고, 어떤 날은 별로 힘들이지 않고 슛이 잘 들어가는 날도 있지.
노력을 게을리 하면 조금 뒤에 후회할 일들이 뒤따라와서 괴롭게 만들기도 하고
노력이 바른 방향인지 점검해야하고 놓치는 건 없는지 신경써야해.
그래서 너무 힘들 때는 잠시 휴식이 필요할 때도 있어.
너도 농구할 때 water break를 갖지만 잠깐 쉰다고 해서 그게 농구를 사랑하지 않는다거나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닐테니까.
내가 사랑하는 것에 책임을 잘 지기위해서 힘들지만 노력도 하고 잠깐 쉬지만 또 달리고 있는 것 같아.
엄마에게 슛을 성공한다는 건,
너희가 아프고 힘든 일이 있어도 털고 일어 날 수 있는 것,
올바른 사회의 구성원이 되는 것,
너희가 건강하게 웃는 것이야.
그런 의미에서 엄마는 너희 덕분에 매일 매일 성공하고있어.
고마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