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지 않기

해민에게

by 마이너리거

네가 좋아하는 아이유 언니의 노래 중에 삐삐라는 노래가 있지?

그 노래에 이런 가사가 있단다.

'이 선 넘으면 침범이야 Beep! Please keep the line'


저기서 선이 뭘까?

사람들마다 각자의 자리에서 길게 팔을 뻗어서 선을 그어놓는 다고 생각해. 그건 다른 사람이 넘어서면 내가 불편한 선이야. 네가 화장실을 가려고 화장실앞에 서있는데 누군가 네 뒤에 바짝 붙어서 선다고 생각해봐. 그럼 네가 불편함을 느끼겠지? 그래서 모두들 약간의 거리를 두고 서로 넘지말아야 할 선을 넘지않고 줄을 서지.


그런데 네가 피부로 느끼는 선 말고도 사람의 감정에도 선이라는 게 있어. 친구끼리도 장난을 치다가 그 장난이 너무 심해지면 상대방의 마음이나 몸이 다치게 되겠지? 동생에게도 어리다고 너무 네가 어른인 척 가르치려고 하면 동생은 너와 계속 멀어지겠지? 엄마 아빠에게도 마찬가지야. 네가 엄마 아빠의 예쁜 딸이고 엄마 아빠보다 어리고 잘 모르지만, 그래도 넘지 말아야 선은 있어. 아빠가 너희한테 어린아이처럼 친구처럼 장난칠 때 아빠에게 너무 무례하게 대하면 안된다고 엄마가 항상 이야기 하는 것도 그것 때문이야.


상대방의 선을 지켜주는 것은 쉬운 건 아니야. 왜냐면 그 선이 어디있는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지. 그리고 그 선은 때로는 그 사람에게 굉장히 가깝게 있다가 그 사람이 기분이 안 좋거나 몸이 안 좋거나 하면 그 선이 저 멀리까지 커지기도 해. 어렵지?


그럼 쉬운 것 부터 시작해봐.


첫번째, 선이 상대방에게서 큰 동그라미를 치고 있을 때는 가까이 가지 않기. 예를 들면 어제같이 엄마가 많이 화났을때는 엄마의 선이 굉장히 큰 동그라미를 그리고 있을 때야. 그럼 가까이 오지 않아야 해. 그런데 어제 계속 너는 화난 엄마의 동그라미 안에 들어와서 엄마의 동그라미를 더 크게 만들었어. 커진 동그라미는 자연스럽게 줄어들어. 그럼 그때까지 기다리면 되는거야. 굳이 그 동그라미 안으로 들어가서 '왜 그런거야?' '신경쓰이잖아 말해봐'하면서 기분을 묻고 풀어라고 요구한다면 그건 선을 넘는 행동이고 상대방의 동그라미는 더 커져서 네가 가까이 하기 더 힘들고, 줄어드는 데 더 시간이 많이 걸릴거야.


두번째, 여러번 말하지 않기. 이건 아주 쉬워.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 건 '안전에 대해서',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처럼 목적이 있어야 해. 너의 감정을 확인하려고 또는 상대방의 감정을 확인하려고 여러 번 되묻고 또 얘기하는 것 또한 상대방 선을 넘는 행동이 될 수 있어. 네가 확인하려고 반복했던 말들 중에는 우리 가족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 정도로 여러 번 묻는 경우들이 있었어. 그럴 땐 여러 번 묻는 대신에 상대방 눈을 보고 이야기하고 확신을 가지렴. 만약, 엄마가 다른 행동을 하고 있다면 눈을 마주칠 기회를 기다렸다가 그 때 얘기해줄래? 반복해서 묻거나 얘기하는 건 딱 두 번까지만.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건 말 대신에 눈으로 하기.


이 두가지만 먼저 지켜보도록 하자.


사람의 마음은 비슷한지라 영어로도 선 넘다는 말은 cross the line이야.

너도 상대방 선을 넘으면 안되겠지만

누군가 너에게 무례한 말로 너의 선을 넘는다면

이렇게 단호하게 얘기해.

You just crossed the 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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