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ple is best but....
작업실을 멍하니 바라보자니
영화에서 어떤 이들이 가방 하나 싸서 훌쩍 있던 곳을 떠나는 장면이 떠오른다.
그들은 아무렇지 않게 가방 하나 들고 들어와서
미친 듯한 서사를 만들고 가방 하나 들고 유유히 떠난다.
가방 하나에 담을 수 있는 삶이라니 얼마나 심플하고 경쾌한가!
자그마한 것들을 좋아하고 이것저것을 만드는 작업을 하는 통에 이래저래 뭐가 참 많다.
이번 생엔 미니멀리스트는 어려울 것 같고 정리정돈이나 잘해보자라는 마음을 먹어본다.
정리정돈도 티가 안나는 것이 함정인 공간이라는 것이 애석하지만,
이렇게 뭐가 많은데도 언젠가 가방 하나에 닮을 수 있겠다는 어림없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한다.
저 많은 것들이 왠지 나를 묶는 느낌이 종종 들기도 해서
'Simple is best'라 했는데...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