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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린제이 Sep 19. 2023

하루 한 장 - 보답이라는 마음.

856일. 고맙지만 부담도 되고.

살아가면서 참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를 맺습니다.


시간들의 틈새에 마음이 스며들어 좋게 혹은 좋지 않게 관계가 만들어집니다.

마음은 결국 태도에서 오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고 그 정도까지 깨닫게 되면 뿌옇던 마음이 비로소 또렷하게 보이기도 해요.

호의를 당연하게 여기는 것은 사이가 몹시도 친밀하다는 지점에서 발현되기 쉬워서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것이 제일 낫다는 생각을 결국은 하게 됩니다.

관계가 이어지거나 끊어지거나 자연스럽게 멀어지거나 그렇게 되죠.  ^^


그런데 때때로 그와는 반대로 제가 한 것에 비해 과하다고 여겨지는 보답을 받는 경우가 있어요.

이런 경우에 난감한 것이 상대방의 마음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받고 안 받는 것에 실랑이가 벌어지곤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저라는 사람이 꽤나 괜찮은 인간 같아 보이기도 하는데 사실 그렇지 못해 난감한 거예요. 하. 하. 하

그저 제 입장에서 무리하지 않고 할 만하니까 한 것뿐이니까요. 해줄 수 있는 것이 그다지 많지 않은 인간이라는 점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 상황이 생길 때면 참으로 난처한데 그나마 저보다 언니나 오빠면 낫지만 동생이면 많이 곤란하거든요. ㅎㅎ

물론 상대방이 표현하는 마음을 잘 받는 것도 매우 중요하죠. 중요한데….  동생들은 묘하게 마음이 많이 걸린다고요. ^^

ㅎㅎ 알랑가 몰라


아무튼 오늘도 과한 보답을 받아서 마음이 한편은 무겁고 한편은 얼마나 이 아이가 고민을 하고 그랬을까 싶어서 많이 고맙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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