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7일. ㅎㅎㅎ 어쩌면..
저는 자주 깜짝깜짝 놀랍니다.
반응이 아니라 반사 같은 거라 어쩔 도리가 없는 일중 하나예요.
특히, 소리 & 벌레 등에 매우 특화되어 있습니다.
오늘만 해도 집에 돌아오는 길에 1미터 앞에 서 있는 사마귀를 마주했어요.
순간 멈춤과 놀람은 동시에 일어납니다.
머-언 옆으로 내려서서 가자 뒤따라 오던 할머니 한분이 “아구 놀래라. 흐흐흐 사마귀구만. 뭘 보고 그렇게 놀라나 했네.”라고 웃으셔요.
아마 앞에 가던 저 때문에 할머니도 놀라셨나 봐요. 에구. 웃어주셔서 다행이지 뭡니까
이런 일은 꽤 많습니다. 저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놀라곤 하죠.
아.. 쓰다 보니 이런 민폐가 민폐가.. T^T 또르륵. 여러모로 죄송합니다.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그렇게 잘 놀라냐고 놀림도 받지만 놀란 후에 맥박이 빨라지는 현상이 동반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참 싫은 일중 하나예요.
게다가 주변에게도 피해가 가고요.
문제는 특히 벌레인데 이건 공포반응에 가깝습니다. 징그럽다는 수준이 아니고 무서움이 먼저 들거든요.
그래서인지 벌레를 발견하는 감각 또한 탁월합니다. 발달이 된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
벗어나기 위해 이런 반응에 영향을 줬을만한 과거를 진진하게 더듬어 보았지만(여러 번) 어릴 때부터 벌레를 극도로 싫어했던 기억만 납니다.
어릴 때는 뭣도 몰라 잠자리 날개 한 번쯤은 잡아보는데 그것마저 기겁하던 아이였네요.
아. 담대해지고 싶습니다.!!!
벌레 따위 그저 무덤덤하게 대하고 싶어요.
예전에는 세상의 모든 벌레가 디즈니 같다면 좋을 텐데…
말이라도 통하면 조금 나을 텐데 …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