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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린제이 Dec 27. 2023

하루 한 장 - 기록 사유

어쩌면 올해 제일 고민의 지점일지도.

아이폰 ios를 17.2.1로 업데이트를 했더니 ‘일기’라는 앱이 생겼더군요.

새삼 요즘 많은 사람들이 ‘기록’이라는 것에 보다 큰 관심과 가지게 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기에 기본 앱으로 ‘일기’가 생긴 것이겠지요.

사용은 해보지 않았지만 살짝 들여다보니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하는 것부터 또 다른 생각으로 들어갈 수 있는 질문까지 제안합니다.  그저 행하는 행위뿐만 아니라 사고의 영역까지 범위가 넓네요.


그러고 보니 얼마 전 유튜브 메인에서 ‘일기 쓰는 법’이란 제목의 영상이 떴는데 (어떤 알고리즘으로 제게 노출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요즘은 일기를 쓰는 방법도 영상을 보는구나. 싶어 또 다른 생각이 들게 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도 올해 하루 한 장 그리는 것이 2년 반을 넘어서니 ‘기록’에 대한 의미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고 있었습니다. 하루 한 장씩을 그리며 가볍게는 1년 후에 돌아보았을 때 ‘이날은 이런 생각을 했구나, 이런 일이 있었구나. ‘ 그런 것을 알 수 있겠지 라는 생각부터 하지만 언젠가는 이 모든 것을 삭제할 날이 올 텐데 그렇다면 ‘기록의 의미’를 어디에 두면 좋을까? 까지.  


오래전 일기장들도 캠핑 가서 불쏘시개로 쓸 생각이거든요. ㅋㅋ


올해 보러 갔던 전시 중에도  ‘기록’에 대한 의미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어요.

어쩌면 제가 저런 생각을 하던 와중이라 더 그렇게 다가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신발을 사러 가는 길에는 신발만 눈에 보인다는 말도 있잖아요. ㅎㅎ


‘에드워드 호퍼’ ‘루이스 멘도’ 전시가 특히나 더 그러했는데,

두 분 작품이 유독 기억에 남지만 기록에 대한 시선은 조금 다르게 느껴집니다.

어쩌면 세상의 모든 예술이 기록 같네요.


ㅎㅎㅎ ‘기록’에 대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며 한해를 보내와서 그런지  할 말은 많고 글은 산만해지네요.  

오늘은 이쯤 하고 여기에 관해 써둔 이야기는 조금 나누어서 다른 식으로 풀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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