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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린제이 Jan 20. 2024

하루 한 장 - 우표에 찍힌 소인의 멋

격세지감

’ 올해 지인들께 보내는 카드에는 우표를 붙여서 보내야겠다!‘

우체국에서 일을 보고 나오는 길에 갑자기 든 생각입니다.

우표에 소인이 찍힌 그 멋이 있거든요.


여기까지는 분명 간단했는데 ㅎㅎ


”일반 우표 살 수 있나요? “

“네. “

”그거 사서 카드봉투에 붙여서 보내면 되죠? “

“어떤 봉투요?”

“4X6 사이즈 보통 봉투요.”

”4x6 사이즈요? “

“네. 크리스마스 카드 같은 사이즈요.”

“아.. 정사각형 봉투요.? “

”직사각형입니다만. ^^;; 우체국 봉투 규격이 어떻게 되나요? “


(보여주시는데 일반 편지봉투나 서류봉투가 규격이네요.)


”그런데 일반 봉투에 우표 붙여서 보내시려면

간격에 맞게 우편번호 등의 위치 꼭 맞춰주셔야 하고

가격도 변할 수 있어요.”


“아..!! 그렇군요. 그런데 요즘은 우표가 얼마예요? “

”430원요 “

“우선 붙이고 나중에 비용추가지불도 가능한가요?”

“가능해요. ”

“아. 그럼 주세요. 붙여올게요. “

”몇 장 드려요? “

”20장요. 그런데 모양 좀 볼 수 있을까요? “

”바코드 모양이죠. “


“아! 그거 말고요. 그림 그려진 우표요 ^^;;”


“아.. 잠시만요.” 그리고 금고로 갑니다.

??? (왜 우표를 금고에??)

클리어파일을 가져오시더니 보여주시는데 종류가 없네요. ㅎ


“우표가 한 가지인가요??”

“여러 모양이 나오는데 여기에 없는 거고요. 찾는 분들이 별로 없어서 ^^;; 큰 우체국 가시면 그곳에는 여러 모양이 있을 거예요 ”

“아. 너무 번거롭게 해 드렸네요. 그럼 우표는 좀 더 큰 곳으로 가보겠습니다.”

“네에”


거듭 사과를 드리고 나왔는데.

우표 사는 일이 이렇게나 복잡하다니…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우표를 모를 수도 있겠다 싶고,

우표에 소인이 찍힌다는 그 멋을 알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ㅋㅋㅋ


그러면서 올 연말에는 우표도 함께 만들어서 장식으로 붙여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새삼 세상의 변화를 실감하며 돌아왔습니다.

 

우표 사 본 사람 손! ㅎㅎ

크리스마스실 사 본 사람 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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