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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een Nov 07. 2022

불편해요 지금 이 사건

침묵이 나은 줄을 알지만 편하지 않아서요.


“월요일부터  출근 시  복장은 국가적추모시기에  알맞은 복장으로 출근하시기 바랍니다.”


 어느 사건을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안다. 종종 대규모 참사가 일어나고 매일 안타까운 죽음이 일어난다. 우리는 그런 사건에 자발적으로 분노하고 슬퍼하는 국민들이다. 20 여성으로서 특히 이번 사태는  일로 여겨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국가적 추모기간을 설정하고 추모리본을 달라하고, 주말 근무로 인해 쉬어야 하는 날에도 휴무를 자제하라 한다. 인류애적 애도가 국가적 차원으로 의무를 띄는 것은 뭔가 같은 ‘ 있지 않은 ‘이란 생각이 든다. 그것을 시발점으로  불편함의 원인을 찾아본다.


텔레비전과 라디오 등 미디어에서 계속적으로 보도하고 각종 포털과 메신저 배너에도 추모가 이어진다. 지나친 관심과 보도에 지쳐가는 것은, 내가 느끼는 그들을 향한 슬픔 외에 그 사건에 마음을 내어 줄수록 짓누르는 우울감과 분노가 있기 때문 아닐까. 국가적 트라우마를 국가가 만들고 있다는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불편하다」
1.(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이나 상황이) 편하지 않아 거북하다 2.(사람이 어찌하기가) 편하지 않아 거북하다



반복되지 않게 문제를 분석하고 어떤 대처가 필요했는지 알아내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비난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기에 애꿎은 대상에게 비난하는 상황을  이상 바라보기가, 듣기가 힘겹다. 누군가는 동의하지 않을  있지만 지자체, 경찰소방공무원의 대처를 문제로 보기 어렵다는 생각도 가득하다. 국가행사도 아니었으며, 누구나 생각하기를 많은 인파가 있다는  충분히 가늠할  있는 시기와 장소였다. 그리고 경찰들이  주변에 없었던 것도 아니다. 지형과 인파가 어쩔  없는 상황을 만들었. 모든 이해관계자가 이해되는  상황에 누구 핑계를 댄단 말인가. 실제  상황에 있던 사람들은 소위 전문가가 바라보는 원인과는 다른 이유를 말하는 점에서도 역시나 현장의 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사건은 제삼자에게 미치는 영향 그 이상으로 남고 있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지하철 역사 안 공사에도 무의식적으로 불안해지고 인파 속에 상체를 보호하며 움츠러든다. 뿐만 아니라 사건이 일어난 지역이 배경이 된 드라마 속에서도 집중 못하고 한참 그 지역명에 메이고 있다. 이렇듯 직접적인 관련은 없으나 적극적으로 불편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모두가 당혹스러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요즘 더욱 쌀쌀하게 느껴진다. 그렇기에 모두의 마음에 평안이 있길 잠잠히 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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