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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릴 때 발표 경험이 많으면 좋은 이유

말해본 아이’는 다르다

by 녹색땅

1. 생각을 정리하는 힘이 자란다

발표를 잘하는 아이를 보면,

단지 말을 유창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조리 있게’ 전달합니다.

어릴 때부터 발표를 해본 아이는

머릿속에서 생각을 분류하고 정리해서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게 바꾸는 과정을 익히게 됩니다.

이건 단순히 말하기 실력이 아니라,

논리적 사고의 기초를 다지는 과정이죠.


2. ‘내 생각도 소중하다’는 감각이 생긴다

한 번이라도 “너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라는 태도로

선생님이나 친구들이 발표를 기다려준 경험이 있는 아이는

자신의 이야기에 가치를 느낍니다.

“아, 나도 말할 수 있구나.”

“내 생각도 사람들이 궁금해하네.”

이런 경험은 자기 표현력의 뿌리가 되고,

성장하면서 자기주도성과 자존감으로 이어집니다.

세상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힘이 바로 여기서 시작됩니다.


3. 실수해도 괜찮다는 감각을 일찍 배운다

발표라는 건 늘 잘될 수 없습니다.

말이 꼬이고, 친구들이 웃고, 뜻대로 흐르지 않기도 하죠.

하지만 그 경험을 반복하면서

아이들은 ‘망쳐도 괜찮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실수해도 다음엔 또 말할 수 있고,

결국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되죠.

그건 어떤 시험 점수보다도 소중한

심리적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경험입니다.


4. 나를 말로 표현하는 연습, 아주 중요한 기술

요즘 아이들은 온라인에서 문자는 잘 쓰지만,

말로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는 데는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하지만 발표 경험이 많은 아이는

자신의 감정, 의견, 생각을

자연스럽게 말로 풀어내는 데 익숙합니다.

이건 단지 학교에서의 발표만이 아니라,

친구 관계, 갈등 상황,

나중에 사회생활까지 영향을 주는 핵심 역량입니다.


5. '조용한 아이'도 발표는 필요하다

“우리 아이는 원래 내성적이라…”

“말이 없는 성격이에요.”

많은 부모님들이 조심스럽게 이야기하시죠.

하지만 발표는 성격을 바꾸는 게 아니라,

자기 방식대로 표현할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조용한 아이일수록

‘안전한 상황에서 자신을 말해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자기 이야기를 차분하게 풀어내는 조용한 발표는

오히려 더 깊은 울림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은 아이의 내면에 조용한 자신감을 만들어줍니다.



발표를 잘하는 아이는 처음부터 말을 잘해서가 아닙니다.

말해볼 기회를 자주 가졌던 아이입니다.

부모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지원은

“그 생각 정말 좋은데, 한번 발표해볼래?”

“틀려도 괜찮아, 네 말이 듣고 싶어”

이렇게 말해주는 겁니다.


말을 해본 아이는, 나중에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언어를 가지고 있게 됩니다.


그건 공부보다도 먼저,

우리가 아이에게 가르쳐줄 수 있는

가장 든든한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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