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캠핑을 가면 좋은 점

캠핑이 미치는 정서적인 영향

by 녹색땅

요즘처럼 바쁘고 빠르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아이들과 온전히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요? 평일엔 학교와 학원, 주말에도 약속이나 할 일로 가득하다 보면 어느새 서로의 얼굴을 오래 마주 본 기억조차 흐릿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간이 허락하는 주말이면 아이들과 함께 캠핑을 떠납니다. 단지 자연 속에서 하루 이틀 머무는 것뿐인데, 그 안에서 참 많은 것들이 채워지더라고요.


캠핑의 가장 큰 매력은 ‘함께 있는 시간’ 그 자체입니다. 캠핑장에 도착해서 텐트를 치고, 의자를 펴고, 저녁을 준비하는 일련의 과정은 가족이 협력하는 하나의 프로젝트가 됩니다.


누군가는 화로에 장작을 얹고, 누군가는 고기를 굽고, 누군가는 이불을 깔죠.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아이는 책임을 맡고, 부모는 칭찬하고 격려하며 그 과정을 함께합니다. 평소엔 보기 힘든 아이의 진지한 표정, 스스로 뭔가를 해냈을 때의 뿌듯한 웃음이 정말 소중합니다.


또 자연 속에서의 하룻밤은 아이에게 특별한 기억을 선물합니다. 텐트 안에서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 별이 총총한 밤하늘,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 하나까지. 이 모든 게 아이의 감각을 깨우고, 마음을 한결 느긋하게 해줍니다.


도시에서는 쉽게 누릴 수 없는 자연의 리듬이 아이의 정서에도 고요한 울림을 줍니다. 실제로 캠핑을 다녀온 뒤 아이가 한결 차분해졌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을 수 있죠.


캠핑을 하다 보면 ‘불편함을 견디는 힘’도 길러집니다. 화장실이 멀 수도 있고, 비가 오면 우왕좌왕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험조차도 아이에게는 ‘완벽한 것만 있는 세상은 아니라는 것’을 배우는 좋은 기회입니다. 작은 불편 속에서도 기분 좋게 웃고, 그 안에서 나름의 즐거움을 찾아보는 연습이 되는 거죠.


무엇보다도 캠핑은 아이와의 대화를 자연스럽게 만들어줍니다. 캠핑장에선 스마트폰을 놓고, 눈을 마주 보며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평소에는 “학교 어땠어?” 한 마디에도 대답이 짧던 아이가, 모닥불 앞에선 어느새 자기 이야기를 술술 꺼내곤 합니다. 불빛 속에서 나누는 이런 대화는 평소와는 또 다른 깊이로 이어지고, 부모와 아이 사이의 거리도 훨씬 가까워집니다.


아이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다면, 그리고 그 추억 속에 ‘함께한 부모의 모습’을 남기고 싶다면 캠핑만큼 좋은 방법도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지만, 결국 아이가 오래 기억하는 건 ‘함께 웃었던 순간’이 아닐까요?


캠핑은 그런 순간을 만들어주는 가장 자연스러운 무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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