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발생한 5등급 열대성 저기압 허리케인 '마리아'는 푸에르토리코에 상륙해 노스캐롤라이나와
중부 대서양 지역을 휩쓸고 나서야 소멸했습니다.
이로 인해 3천 명이 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피해액은 916억 달러, 한화로 108조 원이 넘는 금액을 기록했죠. 푸에르토리코는 마리아로 인해 전력망과 인프라가 파괴되어 약 20년 전의 수준으로 후퇴해버렸다고 합니다.
더 무서운 것은 이런 자연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언제 또 다시 허리케인의 피해를 입을지 모른다는 겁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입니다. 2021년 출간되었고요. 출판사는 김영사, 저자는 빌 게이츠, 페이지 수는 356페이지입니다.
인간이 숨을 쉬고, 에너지를 이용하고, 이동하고 뭘 하건 '탄소'라는 것이 발생됩니다. '탄소'는 간단히 말하자면 '이산화탄소'라고 보시면 됩니다. 구성요소 중에 이산화질소나 메탄 등이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이산화탄소인데요.
바로 이 이산화탄소가 대기에 많이 쌓일수록 온실효과가 강해지고 지구의 평균기온은 상승합니다. 이렇게 기온이 높아지면 물이 표면에서 대기로 증발하는 양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모인 수증기는 한방에 강한 에너지로 방출되며 허리케인과 같은 이상기후 현상을 발생시키게 되는데요. 이것을 "지구온난화"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꽤 오래전부터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수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다양한 캠페인을 벌여왔죠. 그런데 어떤가요? 관심 없는 사람은 강 건너 불구경일 뿐이고, 매번 일부 군소집단에 의한 외침으로 끝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꽤나 영향력 있는 인물이 앞으로 나섰습니다. 바로 미국의 기업인이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프로그래머, 자선가, 유튜버이자 전 세계 pc운영체제 시장에서 굉장히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윈도우’의 개발사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주 “빌 게이츠”입니다. 그런 그가 “지구온난화”에 관심을 가진 것이죠.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탄소 배출” = “재앙”입니다. 빌 게이츠는 “기술의 혁신과 이에 대한 지원을 통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깨끗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이루어야 하며, 이를 위해 개인의 변화와 국가의 정책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합니다. 이 책은 바로 이 내용을 독자에게 설명하고 이해시키기 위해 원인분석부터 구체적인 실천방안까지를 담고 있습니다.
탄소의 연평균 배출량은 510억 톤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양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하는데요. 빌 게이츠는 이것에 대해 딱 잘라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제로는 너무 극단적인 것 아닐까요?
욕조에 물을 채우는 것으로 예를 들어보죠. 지금 우리는 이미 가득 찬 욕조에 물을 더 붓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다가 욕조 안의 물이 넘치는 순간이 재앙이 닥치는 순간인 것이죠. 이런 상황에는 수도를 콸콸 틀건 졸졸 틀건 어차피 물이 넘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우린 지금 이만큼이나 위험한 문제를 마주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이 책은 개인의 혁신보다 국가와 정부의 역할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이런 정책을 펼치는데 필요한 비용에 대해 빌게이츠는 “그린 프리미엄”이라 이름을 붙였어요. 그린 프리미엄과 함께 발전시킨 기술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과 동시에 생존을 위해 발생시킬 수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양의 “탄소”에 대해서는 “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기술을 제안합니다. 결국엔 제로가 되도록 말이죠.
여기까지가 오늘의 작품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의 리뷰였습니다. 문학작품이 아님에도 높은 몰입도를 보인 작품이었습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빌 게이츠”의 주장이 무조건 정답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이제 좀 더 생각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또 다른 작품으로 여러분을 만나러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