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둔 코로나 19 사태. “잠깐이겠거니” 생각했지만 올해가 다 가도록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의 모든 지방자치단체에서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경상북도 역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코로나 백신 개발을 위해 국비 27억 원을 확보하고, 열 감지 모니터링 요원 63명을 채용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침체되어 있는 관광 산업 살리기 위해 여러 아이디어를 내놨습니다. 코로나 19와 같은 외부 충격이 언제 닥칠지 모르니 ‘중장기적인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첫걸음인데요. 안전하지만 제대로 힐링할 수 있는 언택트 여행문화를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경북지역의 비대면 힐링 여행지, 같이 한 번 떠나볼까요?
전국 최초로 지질 관광과 국토 대장정을 접목해 경북 동해안 지역을 여행할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이에요. 2016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가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올해 지질 대장정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에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언택트 여행’이죠.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살펴볼까요?
이전과 달리 올해부터는 가족과 지인 등 소규모로 선발된 참가자들이 개인 차량을 이용해 이동합니다. 경북의 여러 지역을 방문하며 미션을 완료한 참가자에게는 특별한 선물도 제공해요. 이 프로그램은 개인 차량으로 이동해서 안전할 뿐만 아니라, 취향에 따라 자유로운 경로 선택이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뽑혀요.
“해설이 없으면 어디가 어딘지 어떻게 알지?”라는 걱정은 하지 마세요. 사전 신청을 통해 개별 해설을 제공받을 수 있거든요. 거기다 매일 저녁 랜선 토크쇼를 진행해 지질공원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요. 경북의 독창적이고 참신한 언택트 체험 관광 프로그램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개인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데요. 사랑하는 이들과 의미 있는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지질 대장정 추천드려요.
코로나가 있기 전, 1월부터 12월까지, 전국에서 다양한 지역 축제가 열렸죠. 하지만 올해는 대부분의 축제가 취소되거나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됐는데요. 얼마 전 봉화군에서 열린 은어 축제는 온라인 축제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성공적인 사례로 이슈가 되었습니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온라인으로 개최된 봉화 은어 축제의 성공에 주목했는데요.
봉화군에서는 홈페이지 TV와 유튜브 채널, SNS를 통해 축제를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도록 제공했어요. 축제 공식 홈페이지는 개설과 함께 접속자 폭주로 장애가 발생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참여자만 해도 310여만 명에 달했어요.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은어를 판매하고, 유명 요리사가 이색 은어 요리를 선보이는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모두 제공했답니다.
축제에 참여했던 이들은 “내년에는 직접 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온라인으로 열려도 충분히 신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어요. 봉화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방향 제시, 축제 관광 트렌드를 주도했는데요. 공로를 인정받아 경상북도가 주관한 적극 행정 부문 장려상을 수상했답니다.
비대면 여행이 강세를 보이자 경상북도에서는 ‘아는 사람만 아는 여행지’를 담은 <별밤 달밤 캠핑 투어> 책자를 발간했어요. 경상북도만의 특색과 매력이 듬뿍 담겨 있는 언택트 여행지가 차박, 캠핑, 한옥스테이 등 테마별로 정리되어 있어요.
책을 발간한 경상북도는 “코로나 이후 경북의 산과 바다, 관광지를 즐기며 움츠려 있던 몸과 마음의 기지개를 자연 속에서 켜기 바란다”라고 밝혔어요. 어떤 곳들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우와, 정말 많죠? 경북 23개 시군의 숙박여행지 71개소가 소개되어 있어요. 그중에서도 인스타그램 차박 성지인 '포항 도구해수욕장'과 '경주 나아해변', 일몰이 예쁜 '바람의 언덕 풍차', 쏟아질듯한 별들로 장관이 펼쳐진다는 '영양 수비별빛캠핑장'등이 ‘나만 알고 싶은 언택트 관광 명소’로 손꼽힌답니다.
코로나 19의 여파가 지속되자 오래도록 ‘집콕 생활’을 하던 사람들도 지치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여행은 언제 갈 수 있는 건지, 우울함을 토로하는 사람이 늘어났죠. 훌쩍 떠나고 싶은 요즘 한국 관광공사가 전국관광기관협의회와 함께 비대면 관광지 100곳을 선정했어요. 그중에서도 특히나 눈에 띄는 곳이 있는데요. 함께 살펴볼까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목원으로 손꼽혀요. 백두산부터 지리산까지 1,400km인 백두대간은 우리나라 자생식물 33%가 살고 있는 중요한 생태 축인데요. 백두대간과 고산 지역의 식물 자원을 수집, 보전해 생물 다양성을 증진에 힘쓰고 있습니다.
거기다 백두대간의 상징인 백두산 호랑이, 세계 최초의 야생 식물 종자 영구 저장시설인 시드 볼트까지 만나 볼 수 있죠.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모두 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주는데요. 한여름 분홍빛 꽃으로 가득했던 야생화 언덕은 붉은 단풍으로 물들어 여행객을 맞이하고 있어요. 수목원으로 가는 길은 크게 세 갈래가 있는데요. 계곡의 단풍이 보고 싶다면 영월로, 굽이치는 숲 도로의 벚나무 단풍을 보고 싶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 어딘지 알고 계시나요? 세계 최고 권위의 여행정보 안내서 미슐랭의 그린 가이드 한국 편에서 유일하게 별점을 받은 곳 드라이브 명소가 있어요. 바로 안동 도산서원을 시작으로 봉화, 태백까지 이어지는 35번 국도 구간 중 봉화의 가송리에서 청량산까지 이어진 드라이브 길과 선유교입니다. 선유교는 신선이 노니는 다리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데요. 차를 통해 이동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언택트 여행이라 할 수 있죠.
선유교를 지나면 청량산으로 들어갈 수 있어요. 퇴계 이황은 ‘청량산인’이라고 스스로 호를 지을 만큼 청량산을 아끼고 사랑했어요. 친구에게 보낸 시에는 청량산 봉우리 사이로 걸어 들어가는 것을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라고 표현했답니다. 35번 국도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감상하는 것도 좋겠네요.
안동은 하회 마을과 도산서원 등 언택트 힐링 여행지로 인기가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비밀의 숲’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어요. 안동에서 숨겨진 핫플레이스로 통한다는 ‘낙강 물길 공원’입니다. 특히 강변을 따라 백여 미터가 넘는 은행나무가 늘어선 산책로는 빼먹지 않고 꼭 가봐야 할 장소예요. 가을이면 샛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잎들이 길 위에 소복이 내려앉아 장관을 연출한답니다.
누군가에겐 도전이고, 누군가에겐 삶의 원동력이 되는 여행. 경상북도를 포함한 전국 지자체에서는 보다 안전한 여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코로나 19로 속에서도 여유롭고 한적한 언택트 여행지를 찾아보세요. 여행지는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