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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드디어 갤럭시노트7
처리 방침을 밝혔습니다!

전 세계 시민의 힘, ‘갤럭시를 구하다’

그린피스와 전 세계 시민들이 한 목소리로 '갤노트7 재활용'을 외친 지 5개월 만, 드디어 삼성전자가 처리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제 삼성전자가 약속을 제대로 지키는지 지켜볼 일입니다. 끝까지 함께 해요!
이 퍼포먼스 기억 하나시요?
지난해 11월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삼성전자 본사(수원) 앞에서 갤럭시노트7의 재활용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건요?
지난 2월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모바일박람회(MWC) 삼성전자 기자회견장 앞에서 갤럭시노트7의 재활용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영상도 기억하시나요?

지난 5개월 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시민 행동의 결과, 삼성이 드디어 갤럭시노트7의 처리 및 재활용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는 수만 명의 시민들, 바로 여러분이 일궈낸 값진 성취입니다.


3월 27일 삼성전자는, 판매되지 않은 갤럭시노트7 완제품은 리퍼비시 폰으로 판매하거나 대여폰 등으로 활용하고, 재사용이 가능한 부품은 추출하여 판매ㆍ활용하며, 재사용할 수 없는 부품들은 희귀 금속 등을 추출하는 방식으로 재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나아가 유럽연합위원회가 주도하는 스마트폰의 보다 친환경적인 처리를 위한 연구에 참여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물론, 삼성의 계획이 실제로 잘 이행되는지는 앞으로 주의 깊게 지켜봐야겠지만, 이번 결정은 매우 환영할 만합니다!


여러분이 아니었다면, 이 프리미엄 폰들은 단순히 폐기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수만 명의 시민들이 갤럭시노트7을 단순 폐기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청원에 동참했고, 제대로 된 재활용 계획 수립을 촉구하는 편지를 삼성전자 대표에게 직접 전달했습니다. 또 짧은 수명의 신제품을 계속해서 출시하는 낭비적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글로벌 IT기업으로써 지속가능한 생산 방식을 택해 단순한 모델 혁신 이상의 혁신을 보여달라는 요구를 해왔습니다. 시민들은 삼성전자에 SNS로, 또 전화로 갤럭시노트7 처리 계획을 따져 묻고 #갤럭시를구하라 고 했죠. 지난 2월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세계이동통신박람회(MWC)에서는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삼성전자 기자회견장 안팎에서 시민들의 요구를 직접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성취는 우리가 뭉치면 그 무엇보다 강하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상대가 아무리 거대한 기업일지라도!


지금의 전자 제품 생산과 소비는 근원적인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10주년 보고서 보기)


희귀 금속을 포함한 유한한 지구 자원이 얼마 안 가 버려질 전자 기기를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수리가 거의 불가능하도록 디자인되고 조기 단종이 불가피하게 만들어진 이 ‘신제품'들로 전자 폐기물량은 매년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매우 복잡한 제조 공정을 갖춘 전자기기 생산은 기후변화를 야기시키는 화석연료와 같은 더러운 에너지로 지탱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사용되는 유해 화학물질은 노동자와 지역주민의 건강을 위협합니다.


우리는 다른 방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미 많은 IT기업들이 보여주었 듯이, IT 산업이 가지고 있는 무궁무진한 기술과 창의성은 낡은 생산 방식을 떠나 지속가능한 생산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강력한 힘입니다. 선도적 기업들은 재생가능에너지를 사용한 순환형 생산방식의 가장 영향력 있는 지지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하는 뛰어난 제품 디자이너들은 독성물질로부터 자유롭고 수리가 쉬워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기기를 디자인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이 스마트폰 재활용의 새 길을 열고, 굴뚝산업 패러다임에 안주해온 글로벌 IT제조산업의 낡은 체질을 지속가능한 순환형 체계로 전환하는 신호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린피스는 삼성전자의 이번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전 세계 시민들과 함께 지켜볼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처리 방침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 일정을 모두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확고한 실행 의지를 보일 것을 촉구합니다.


IT 기술이 우리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꾸었듯이 이제 지구 환경에도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켜야 할 때입니다. 그린피스는 앞으로도 IT 산업이 생산 방식의 혁신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그리고 그 혁신이야말로 우리가 바라는 진짜 변화라는 것을 기업들이 알 수 있도록, 다음 달 말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15개 스마트폰 모델들(삼성 갤럭시S8 포함)이 얼마나 쉽게 수리되도록 디자인되었는지 비교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기대해주세요!


글: 이현숙/ 그린피스 동아시아지부 선임 글로벌 캠페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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