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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도시의 대중교통이
제일 깨끗할까?

유럽 Top 5 친환경 교통 도시

대중교통과 자전거 이용이 과연 대기오염 문제 해결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제1회 세계 자전거의 날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대기 오염 해결을 위해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전환하고 있는 유럽의 대도시 5곳을 소개합니다. Top 5는 어떤 도시들일까요?


유럽 전역의 많은 도시가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 사용을 줄이고 대중교통과 자전거, 혹은 걷기 등의 교통수단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느 도시가 대기 오염 해결에 앞서 나가고 있을까요? 실제로 대기 질은 개선되고 있을까요? 이 도시들에서 배울 점은 무엇일까요?


그린피스 독일사무소는 이와 같은 질문들의 답을 찾기 위해 부퍼탈 연구소(Wuppertal Institute)와 함께 연구를 진행해 보고서를 발표하고, 대기오염 해결을 위해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전환하고 있는 유럽의 대도시 13곳을 평가했습니다. 그중 대기 질, 편리하고 경제적인 대중교통 시스템, 자전거 및 보행자 안전성 등을 기준으로 상위를 차지한 도시 5곳을 소개합니다!


5위 빈(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빈 © Martin Ortner / Wikimedia


대기 질: 2위(공동)

대중교통: 2위(공동)

자전거 이용자 및 보행자 안전: 6위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로 종종 선정되는데요, 저렴한 대중교통이 그 이유 중 하나입니다. 도심 대부분 지역에서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연간 정기권은 최근 365유로(약 45만원)까지 가격을 내렸습니다.(즉, 하루 동안 모든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도 1유로로 계산되는 것이죠.)


4. 취리히(스위스)


스위스 취리히 © Manfred Morgner / Wikipedia


대기 질: 2위(공동)

대중교통: 1위

자전거 이용자 및 보행자 안전: 5위


취리히는 스위스에서 가장 큰 도시로, 장거리 이동 수단의 40% 이상을 대중교통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취리히가 열차, 전차 및 버스 등 대중교통 네트워크에 얼마나 많은 투자를 했는지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전거 이용자 및 보행자 관련 사고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3. 오슬로(노르웨이)


노르웨이 오슬로 © Sykkel i Oslo


대기 질: 1위

대중교통: 10위

자전거 이용자 및 보행자 안전: 1위(공동)


지난 몇 년간 노르웨이의 수도인 오슬로는 자전거 기반 시설을 강화하고 자동차 중심의 도시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로를 개편하고 있습니다. 오슬로에는 자동차 없는 구역이 늘어나고 있으며, 심지어 주차장을 자전거 도로로 바꾸고 있습니다.


2. 암스테르담(네덜란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Getty / funky-data


대기 질: 6위

대중교통: 13위

자전거 이용자 및 보행자 안전: 1위(공동)


사람보다 자전거가 더 많다는 도시, 암스테르담은 세계 자전거의 수도라고도 불립니다. 하지만 1970년대 이전에는 자동차가 암스테르담을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지나치게 높은 교통사고 사망자 문제를 해결하라는 시위가 시작된 후에야 도시는 자전거와 보행자를 위해 재설계됐습니다. 암스테르담 시민 4명 중 1명만이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도시의 대기 오염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암스테르담 거리 중 교통량이 많은 곳은 대부분 유럽연합(EU)의 대기 오염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습니다.


1. 코펜하겐(덴마크)


덴마크 코펜하겐 © Kevin McElvaney / Greenpeace


대기 질: 2위(공동)

대중교통: 8위

자전거 이용자 및 보행자 안전: 1위(공동)


1위로 선정된 도시는 바로 코펜하겐입니다! 코펜하겐의 멋진 자전거 도로는 시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보행자 안전에서도 높은 순위를 얻었지만, 코펜하겐은 아직 100% 완벽한 도시는 아닙니다. 대중교통 부문에서는 중위권을 차지하고 있어, 시민들이 자동차 대신 기차와 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유럽 다른 도시들은 어떨까요?


순위가 내려갈수록 결과는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자전거 이용자에게 안전하지 않은 도시가 많아, 해마다 많은 수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안전하게 분리된 쾌적한 자전거 전용도로가 마련되면 자전거 이용자 수가 증가한다는 것은 코펜하겐과 암스테르담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여러 연구에 따르면 거리에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많을 때 자동차 운전자는 자연스레 더 주의해서 운전한다고 합니다. 반면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가 거의 없을 때면 운전자는 도로를 자동차 전용도로라고 인식해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를 배려하지 않고 운전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위에 언급된 상위 5개 도시 역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더 큰 노력이 필요하지만 런던, 파리, 베를린, 로마, 부다페스트, 마드리드, 모스크바는 대기오염 문제에 있어 훨씬 뒤처져 있습니다. 실제로 몇몇 도시는 대기 질이 매우 나쁘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EU의 법정에 서야 할지도 모릅니다.(실제로 지난 5월 EU 집행위원회는 독일, 영국, 프랑스, 헝가리, 이탈리아, 루마니아가 대기 질 규정을 준수하지 않아 몇몇 정부를 유럽 최고 법원에 넘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법정 소송은 대기오염으로 인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교통 및 운송 수단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도시들과 그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그린피스의 조사가 향후 여러 정부의 의사 결정권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로 사용되기를 바랍니다.


글: 리처드 카손(Richard Casson) 대기오염 디지털 캠페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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