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캠페이너가 드리는 편지
농업은 지구와 인간 모두에게 유익해야 합니다. 하지만 화학물질을 집약적으로 사용하는 농업으로 인해, 전 세계가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입니다. 2013년 기준, 식량자급률 23.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자급률 수준인 한국은 식량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특히 피해를 입기 쉬운 만큼 건강한 식품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농업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생태 농업을 지지함으로써 우리가 먹는 식품을 안전하게 지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지난 한 해, 저는 많은 시간을 채소밭에서 보냈어요. 밭을 오가며 버려진 농약 용기를 수거하고, 실험에 필요한 농작물 표본을 채취하는 게 제 일이었죠. 그 일은 중국 내 농약 사용에 반대하는 새 캠페인 ‘장바구니 프로젝트’의 일환이었습니다.
우리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에 있는 채소 농장들을 조사하거나, 그 도시들의 시장에서 판매된 농산물을 대상으로 화학물질 잔여물 테스트를 하면서 수개월을 보냈어요. 테스트 결과, 그동안 생태 농업에 투자해 온 상하이가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동시에 인도에서도 큰 성과가 있었죠. 그린피스가 설득해 온, 세계 2위의 차(茶) 제조업체인 타타 글로벌 베버리지스(Tata Global Beverages)가 드디어 자사 농장에서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차를 재배하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선언했어요.
그리고 그린피스 유럽 사무소는 벌을 죽이는 일부 농약의 사용을 금지하는 캠페인도 진행했죠. 벌들이 없다면, 사과와 토마토 등 우리가 먹는 식품의 1/3이 수분을 못하게 됩니다.
저는 채소밭에서 맡았던 농약의 독한 냄새가 기억날 때면, 우리의 접시에 담겨진 독성이 든 음식과 오염된 강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동시에, 농부들이 안전하고 자연친화적인 생태 농업을 택하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우리의 캠페인도 생각납니다. 이 모든 게 여러분의 응원과 지지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린피스 베이징 사무소 건강한 식품 및 농업 선임 캠페이너 왕 징(Wang Jing) 드림
▶ 그린피스 동아시아지부 건강한 식품 및 농업 캠페인 자세히 보기(영문)
그린피스는 2011년 서울사무소의 문을 열었습니다. 한국에 있는 많은 분들에게 그린피스의 구체적인 활동을 더 널리 알리고자 그린피스 서울사무소가 발행한 "2014년 연차 보고서"의 내용을 한편 한편 소개드립니다. 그린피스의 활동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주저 말고 댓글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