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에 있어 바다는 아주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해양 오염이 부쩍 심각해짐에 따라 바다를 보호하는 것에 대한 시급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 바다는 우리에게 어떤 적신호를 보내고 있을까요?
우리가 호흡할 때 필요한 산소가 어디서 만들어지는지 알고 계시나요?
바로 ‘바다’ 입니다. 바닷속에 살고 있는 미세한 플랑크톤이 만들어내는 산소가 지구 절반의 산소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지구 표면의 약 70%는 푸른 바다로 뒤덮여 있습니다. 우리의 바다는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미생물부터 성인 고릴라 크기의 심장을 가진 대왕고래 그리고 70만종이 넘는 해양생물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해주고 있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바다는 우리 인간의 삶에 있어서도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입니다.
지구의 수십억 사람들에게 다양한 일자리와 식량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마음의 평온, 즐거움과 함께 쉼터를 제공해주고 있죠.
이렇게 소중한 우리의 바다가 지금 우리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끝 없이 넓은 바다를 생각할 때 풍부하고 무한한 자원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사실 바다 자원은 무한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최첨단 기술 그리고 파괴적인 어업방식으로 인해 기업들이 바다 자원을 고갈 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해양 생태계는 파괴되고 있고, 멸종 위기에 처한 어종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필리핀이나 몰디브 같은 열대 지방의 따뜻한 바다에서 서식하는 고래상어는 현재 국제자연보전연맹 (IUCN)의 멸종위기 종 중 위기단계로 지정된 상태입니다. 이는 바로 고래상어의 지느러미가 샥스핀에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지구 64%의 바다가 배타적 경제 수역에 포함되지 않아 보호법이 따로 마련되지 않은 공해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고래상어와 같이 넓은 바다를 헤엄치는 해양생물들은 남획의 위험에 처해 있죠. 해양 자원 착취와 해양생물 포획은 이미 너무 쉽게 일어나는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현재 전 세계 바다의 5%에 해당되는 부분이 해양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고, 이 중 2%만이 인간의 활동으로부터 금지되어 있어, 이 구역만 제대로 된 보호를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북태평양 플라스틱 지대. 여기에는 약 1조 8000개의 플라스틱 조각이 해류를 타고 떠다니고 있습니다. 이 조각은 점보 제트기 500대를 합쳐 놓은 무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바다는 점점 플라스틱으로 가득 채워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재활용이 해결 방안이라 굳게 믿고, 분리수거를 통해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실상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류를 따라 떠다니고 있는 것 입니다. 무인도는 물론 북극과 남극까지 말이죠. 이런 플라스틱은 많은 해양생물들의 숨통을 조여오고 있어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올 봄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린 사례죠. 바로 스페인 남부에서 죽은 향유 고래 배 속에서 29kg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된 것 입니다. 심지어 몇 주 전에는 아귀 배 속에서 플라스틱 생수병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그 아귀가 바로 우리나라 전북 부안 앞바다에서 잡혔다는 사실 입니다. 일상이 되어버린 이런 안타까운 소식이 우리 바다가 처한 슬픈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다는 지구의 탄소 저장소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바로 해양 생물에 의해 탄소가 저장되고 있죠! 따라서 염생습지, 맹그로브 및 조류와 해초를 보호하는 지역은 모두 탄소를 저장하므로 기후 변화 영향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기후변화 현상인 지구 온난화는 탄소 배출로 인해 바다의 수온을 높이고 해양 산성화까지 일으키고 있습니다. 몇몇 과학자들은 다음 세기에 바다가 직면하게 될 멸종 위기는 공룡 시대 이후 최악이 될 수 있다고도 합니다.
이게 바로 바다의 현실입니다.
우리의 바다를 지키기 위해서는 해양보호구역 지정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습니다.
해양보호구역은 인간의 간섭을 포함한 복합적인 외부 환경 요소로부터 바다를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바다를 건강하게 유지시켜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기후변화를 막아줍니다. 또한 해양생태계 및 생물 다양성을 보존할 공간을 마련해주죠. 실제 남획으로 멸종 위기에 놓인 어류 종을 복구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세계의 과학자들은 2030년까지 바다의 30% 이상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최근 유엔에서는 2020년까지 공해를 해양보호구역으로 만들기 위한 신규 해양 조약을 마련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그린피스도 대규모 해양보호구역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해양 조약을 지지하고, 앞으로도 남극해를 포함한 바다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 입니다.
바다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기 전에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할 때 입니다.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바다가 이 같은 위험에 처해 있는 상황 조차 잘 알지 못합니다.
바다를 보호하기 위한 첫 발걸음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해양 보호의 필요성에 대해 널리 알려보는 건 어떨까요?
그린피스와 함께 바다 지킴이가 되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