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기초 후 2층으로 가는 길

by 이지현

1층 천장 보강 작업 재진행




하스리(콘크리트 깨는 작업) 작업 중, 양생이 잘되어 중장비로 빔자리 하스리




1층의 기초는 2018년에 마무리가 되면서, 새해가 시작되고 2층 올릴 작업을 시작했다.

2018년의 겨울은 그런대로 견딜만했다. 눈도 거의 오지 않았다. 어쩌다 추운 날도 있었지만 시공이 시작되면 가장 힘든 눈과 비가 거의 안 와서 작업은 계속 진행되었다.

물론 작업하시는 분들은 어떤 날씨나 다 힘들 것이다.


1층이 마무리되고 2층 빔 자리 먹매김 작업을 하기로 했는데, 빔 시공팀이 그 상태로는 작업이 힘들다고 해서 먹매김 작업을 잠시 미루었다.

빔 시공팀이 서포트를 더 대어야만 작업이 안전하게 이루어진다는 요청을 해서 서포트를 더 추가하는 작업이 선행되었다.

이후에 서포트가 5개 더 추가되었다.


안전부터 생각하는 작업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냥 대충 어떻게 되겠지의 상황으로는 그다음에 일어날 일은 명약관화다. 그리고 그렇게 지었기 때문에 안전한 집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은 늘 평온 그 자체가 되는 셈이다.


빔 시공팀의 1층 천정 하스리 추가 요청으로 추가로 보를 철거하고 천정 스티로폼까지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빔 설치를 위해 하스리 했던 부분을 세밀하게 다듬는 작업까지 다 했다.

이때는 현장소장님의 문자만이 아니라, 설계사무소의 팀장님까지 열심히 톡을 보내주면서 시공 진행 상황을 알려주었다.



겨울 방학시즌이라 너무 바빠서 갈 수가 없는 상황에서 설계사무소 팀장님이 계속 진행상황을 보내고, 건축주 사정을 알아 거의 매일 현장을 점검했다



1층 현장 작업은 빔 들어가는 곳 하스리 작업이 계속되었다. 최대한 깔끔하고 평형이 맞아야 구조보강 의미가 생긴다는 팀장님의 톡이 계속 왔다. 건축주야 안전하고 제대로 된 집을 지어준다면 그보다 더 바랄 나위가 없다.

빔 재단 및 제작은 다 완료되어 반입 예정이었지만 하스리 일정이 길어져 2층 기둥 플레이트 작업과 동시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1층과 2층 베이스 빔이 동시에 반입 및 작업 예정이라는 진행상황도 톡으로 오는 중이었다.


이때는 현장에 가볼 시간이 나지 않아서 미안하기도 했다. 방학 때는 정말이지 더 바쁘기 때문에 전혀 시간이라는 게 나지 않는다. 그래도 설계사무소와 시공사에서 손발을 맞춰서 알아서 잘해주니 걱정은 해본 적도 없다.


팀장님의 말로는 슬라브는 최소 150의 두께가 되어야 하는데 하스리를 하다 보니 구멍이 날 정도로 너무 슬라브가 얇았다. 그리고 슬라브가 일정하게 고르지가 않아서 120 이하인 곳도 있다고 하니 건물을 지을 때 날림으로 지으면 얼마나 위험할지 알 수 있는 상황이었다.

2층 베이스 빔까지 설치 후 다시 2층 슬라브는 두껍게 바닥을 한번 더 칠 예정이라고 하니 그냥 안심해도 되는 것으로 보인다.



1층 천장의 열악한 상태, 하스리 작업을 하니 천장에 구멍이 날 정도, 팀장님의 현장 실사


현장 사진만 보아도 한숨이 나온다. 이런 집을 새집으로 완전 싸악 변하게 했으니 시공하시는 분들의 뛰어난 솜씨에 경탄스러울 뿐이다.


보기만 해도 을씨년스럽고, 날림 공사였던 구옥이다. 그러나 이런 집이라도 무조건 부수고 새로 신축만 고집한다면 그 폐기물은 다 어떻게 하겠는가. 비록 현장을 쳐다보면 한숨이 나오지만 다듬고 어루만지고 조심스럽게 변형시키는 모습을 보면 예술가가 따로 없다.


현장에서 오래 겪은 분들의 솜씨는 어디에도 비할 바가 없다. 그냥 척척 이루어진다. 예전에 목수나 대목들은 요즘처럼 정교한 기계들이 없어도 척척하는 것을 보면서 어릴 때 경이롭게 본 적이 많았다. 중소도시에서 살면 그런 호강스러운 눈 구경을 아주 많이 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알고 보니 그 솜씨들이 얼마나 정교하고 기예 그 자체였던지 경탄만 할 따름이다. 이론과 경험의 차이였던 것이다.


우리 집을 짓는 데도 그랬다. 늘 내가 침묵하고 할 말이 없었던 이유는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그들이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단지 그 하나만으로도 나는 놀라면서 바라 볼뿐이었다.




2층이 시작되었다




2층 외부 베란다 고르기 작업 중



기존 2층 건물 외부 베란다였던 2층 바닥의 두터운 부분이 많이 들떠 있어 걷어내는 작업을 진행했다.

구옥을 리모델링하는 부분이라서 당시 2층 베란다는 방수층도 거의 다 들떠 있었고, 집 구입 시에도 서포트로 쭉 지지해놓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무너지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었다.


베란다가 있던 부분은 고르지 않아서, 시공 계약 시에 현장소장님 등 전부 함께 왔을 때 베란다가 수평이 아니어서 걱정을 했을 정도였다.


2층 베란다 고르기도 1층 하스리 작업을 하면서 동시에 진행이 되었다. 폐기물도 즉시 처리해야 다음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된다.


2층의 높낮이 차이는 방이 있던 자리와 외부 베란다 자리로 계단 자리의 구멍이 보인다.


2층 먹매김과 설계도면 대조, 폐기물 반출



2층 빔 시공을 위한 먹매김을 했다. 이때는 2층 외부 베란다는 완전히 깔끔하게 정리해야 한다.

폐기물이 나오는 즉시 계속 반출해서 버린다.


2층은 매끈하게 다 정리된 후에 1층 기둥과 보선에 맞추어 먹줄 작업 중이다. 이때는 설계사무소 팀장님이 아주 중요한 날이라고 했으니 직접 또 설계 도면과 맞추면서 일일이 확인 작업을 했다.


타설 후 다음 층 작업하기 전에 계단 쪽 층고 확인 및 수직 규준틀에서의 층고점 확인을 필히 행한다. 기울어지거나 틀어졌을 때는 수정하면서 다음 층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무시하거나 간과해버리면 도로사선제한이나 일조 사선, 최고 높이 제한에 걸려서 불법건축물로 된다.


따라서 기초를 할 당시 규준틀 세우기가 중요했다. 그리고 2층 작업에서 먹매김을 하면서 일일이 설계도면과의 대조는 건물의 틀어짐을 막는 아주 중요한 작업이 된다.


계단 자리 마감, 새로 한 서포트




천정 작업을 하는 김에 기존 계단 자리를 메꾸기 위한 철근 이음 자리도 만들어 주었다.

폐기물 처리 후에 끊어진 보로 인해 약해진 5군데에 다시 서포트 설치가 되었다. 원래 기초를 하면서 했던 서포트와 새로 한 서포트는 바닥에 박는 관계로 바로 차이가 났다.


어떤 상황이든지 대충 넘어가지 않고 보강을 하면서도 안전하게 시공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마음이 놓인다.

이제 빔을 설치하고 1층의 나머지 벽체를 철거할 일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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