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에서 내부로 들어갈 때 할 일

- 3층 구조공사와 내부 벽체 세우기

by 이지현




2층 판넬 공사까지 마치면 콘크리트 타설을 해야 한다. 타설 전에 보강 부분에 서포트 작업을 한다.


다행히 2018년 겨울은 눈이 거의 오지 않았고, 심각하게 추운 기온이 없어서 무난하게 잘 지났다. 그해는 비교적 따뜻한 겨울이었다.

더군다나 신축으로 휑한 공간이 아니라 리모델링 공사여서 처음부터 벽을 철거하지 않고 기초 공사 등을 해서 그런대로 공사기간이 지나갔다.


문제는 구정들이 끼어 있고 2월이 짧아서 그냥 흘러가는 기간들이 있어서 안타까웠다.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무사히 마쳤다.

골목이 좁아서 타설시 안전거리 확보 등 애로사항이 많았던 작업이었다.


밤 사이 양생 온도 유지를 위해 열풍기를 가동했다. 가림막을 사용해서 방한작업도 함께 한다.

콘크리트 타설이 끝난 후는 양생 상태를 확인한 후에 보강재는 철거한다.


내부 공사를 위한 먹매김을 했다.

1, 2층 내부 벽체 공사를 위한 먹매김이어서 설계도를 보면서 정확하게 해야 한다.





3층 구조 공사가 이어진다.

구조 공사용 사각 파이프와 내부 벽체용 pir 판넬, 테라스 방수턱용 건재 등을 입고한다.





현장방문을 했을 때, 금속공사를 하는 사장님과 현장소장님이 컴퓨터로 입력된 구조 설계를 맞추고 있었다.

치수가 어긋나면 안 되는지 무척 고심하는 얼굴로 오랫동안 내부 도면을 검토 중이었다.





3층 구조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을 보니 집의 모양새가 드디어 나오기 시작했다.


구조물 전체 용접 및 금속 프라이머 작업,

베이스 판 무수축 몰탈 작업,

3층 테라스 난간 베이스 작업,

3층 벽체 방수턱 작업등을 동시 진행한다.





턴버클을 설치 중이다. 턴버클의 사전적 정의는 양편에 서로 반대 방향으로 달려 있는 수나사를 돌려 양쪽에 이어진 줄을 당겨서 조이는 기구다.

기둥이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용도로 사용되는 듯하다. 잘 조여주지 않으면 세운 빔들이 자리를 잡지 못할 듯하다.


그동안 1, 2층과는 달랐다. 리모델링 집이어서 3층 전체를 주거 공간으로 만들지 못하고, 원래 베란다가 있던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벽을 만들지 못하고 창을 만들어야 한다.

이 문제로 설계가 약간 변경되었다.


3층 지붕에 판넬을 세우는 순서가 재미있다.

한 면씩 pir 우레탄 판넬로 메워나간다.




내부 벽체들이 세워지기 전에 설계사무소와 건축주, 시공사가 미팅을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때는 준공 날짜가 대략적으로 나오는지 서로 의논했고, 3월 중순에 완료 예정으로 잡았다.

날이 따뜻해지면 공기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고 했지만, 결국 예정 기일보다 2달 더 지연되게 되었다.


내부 벽체를 세울 때는 전기 배선 베이스 작업도 해야 한다. 그래야 전기 등 설비 공사가 제대로 진척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시에 가구 등을 넣는 일등, 건축주로서는 구체적으로 해야 할 일이 많았다.


준공이 먼저 나면 1층은 2층의 준공과 무관하게 가게는 영업이 가능하다고 들었지만, 결국 전체가 준공 검사가 완료되어야 사용할 수 있었다.




내부공사가 진행될 동안 건축주는 다시 엄청나게 바빠야 했다.

시공사, 설계사무소와 함께 마감재 및 가구 일정에 대해서 논의하고 또 그것을 결정하고 직접 현장을 다니면서 봐야 하는 일이 있었다.


또한 1층의 근린생활공간에 대한 의논도 해야 했다. 근생 공간의 인테리어도 함께 되어야 벽체를 세울 때 반영되기 때문이다.

근생 공간의 타일과 색 등 세부적인 사항들을 체크했다. 건축주는 이때 구상을 끝내야 했다.


주방가구도 예약을 해야 했다.

외장재 검토도 함께 논의되어야 했다.





외부 벽은 한 면이 곡면이라서 시공사도 공정 및 시공비 등에서 더 나올 수 있어서 재고할 수 없는지를 물었던 부분이다. 그러나 전면 한 부분은 곡면으로 처리되었다.


3층까지 다 빔이 세워지고 벽체가 완성되자 깔끔하게 정리되었다.


외부 빔과 판넬로 벽체가 세워져서 거의 다 마무리된 듯이 보였지만 실제로 내부에 들어가니 더 할 일이 많았다. 그동안은 굵직굵직하고 무게감 있는 현장이었다면 이제는 섬세하고 세밀하게 진행되어야 했다.

한 공정이라도 자칫 놓치면 생활에 심각한 타격을 초래하거나 다 뜯어야 하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건축을 하는 일은 그동안이 남성적인 힘을 드러내는 것이라면, 내부로 들어가면서 여성적인 힘이 필요했다. 건축가는 주부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말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살림을 하는 사람의 마음까지 배려하고 존중하는 따뜻한 마음을 설계에 표현해야 하는구나를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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