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여름 최고 기대작 <밀수> 시사회 참석기 (Feat. 캐디터)
내가 괜찮은 일을 하나 물어왔는데..
어느 날, 저 멀리 바닷가 '군천'에서 도착한 제안 하나. 다름 아닌 대한민국에서 버금가는 해녀이자 밀수꾼 '춘자'로부터 온 제안입니다.
바닷속 깊은 곳에 잠겨 있는 물건을 건져 올리기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하는데요.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밀수의 세계'로 가보시겠습니까?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르는 흥미진진한 해양 심리전. 영화 <밀수>가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출연진부터 화려합니다. 수식어가 필요 없는 대배우들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까지. 제가 평소에 정말 좋아하는 배우들만 출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데요.
저는 이 작품을 보자마자 '캐디터'가 바로 떠올랐습니다.
이렇게 개성 강한 다채로운 배우진들이 출연한다는 것은 그만큼 캐릭터들의 매력이 뛰어나다는 얘기이고, 이 캐릭터들이 모여 바닷속 황금덩이를 차지하기 위해 속고 속이는 밀도 있는 심리전이 예상되었기 때문이죠!
더군다나, 배우진들만큼 감독계에서도 수식어가 필요 없는 '류승완' 감독이 연출했다고 하니 관람 전부터 게임 오버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밀수>를 개봉 전에 만날 수 있는 시사회에 참석하게 되었는데요. 무대인사를 통해 배우들을 직접 만나니, 영화 속 캐릭터들이 살아서 나온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영화 속에서 강렬한 아우라와 폭주하는 '미친' 연기력은 어디 가고 관객들에게 인사말을 건네는 배우 분들의 애티튜드는 정말 자상하고 스윗했는데요. 이런 사람이 어떻게 영화 속에서는 180도 변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다시 한번 배우들의 역량을 101% 끌어올릴 수 있는 스토리와 캐릭터의 힘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캐디터를 통해 <밀수> 관람 전, 더 재밌게 보실 수 있도록 영화 속 캐릭터들의 관계를 집중분석 해드리겠습니다.
#1 해녀에서 밀수꾼으로, 위풍당당 해녀단의 춘자와 진숙.
<밀수>의 시작점이자 어떻게 보면 극의 중심에 있는 해녀단. 두터운 우애를 자랑하며 바닷속 전복을 캐며 살아가고 있던 춘자(김혜수)와 진숙(염정아). 계속 이렇게 사이좋게 평화롭게 지내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그러면 <밀수>라는 작품이 없었겠죠.
두 인물이 '바닷속 금'을 두고 동상이몽에 빠져들게 되면서 서서히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과연 춘자와 진숙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2 군천은 내 것이여! 자비 없는 두 밀수꾼의 혈투
하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죠. 춘자와 진숙의 고향 '군천'을 장악하려는 소위 빅픽처 메이커들이 있습니다. 바로 '권 상사'(조인성)와 '장도리'(박정민)인데요. 권 상사는 전국구에서 악명 높은 밀수 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 폭력적인 작업 처리 방식에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인물이죠.
그에 맞서는 토종 군천인 '장도리'가 있습니다. 장도리는 진숙(염정아) 밑에서 바닥부터 차근차근 일을 배우는 순진무구한 청년인데요. 하지만, 특정한 사건을 계기로 180도 변하게 됩니다.
과연, 두 인물 중 군천을 차지하게 될 인물은 누구일까요?
#3 적인가 아군인가, 존재감 200% 군천 토박이들
그리고 등장하는 다방 마당 '옥분'. 개인적으로 영화 <밀수>는 <마녀>에 이은 배우 고민시의 재발견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는데요.
'옥분'은 수많은 밀수 정보가 오가고 인물들의 심리전이 은밀하게 펼쳐지는 중심인 '다방'의 주인이자 정보통 역할을 해줍니다. 극 중 장도리(박정민)가 짝사랑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죠.
옥분은 이 밀수극 가운데에 위치한 인물로서, 이 '옥분'이라는 캐릭터가 과연 과연 어느 편에 설 지 예측하는 것도 영화를 보는 재미 중 하나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인물인 '이장춘'. 선한 세관 계장으로, 정직하게 군천의 밀수판을 잡아내는 역할인데요. 하지만, 어마무시한 반전이 숨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극 중에서는 진숙(염정아)과 떼어 내려야 떼어 낼 수 없는 과거의 사건으로도 묶여 있는 인물이기도 하죠.
캐디터로 만들어본 밀도 넘치는 <밀수> 관계도
이렇게 촘촘한 <밀수> 캐릭터들의 관계도를 캐디터를 통해 만들어 보았는데요. 만들고 보니 웅장한 육각형 모양이 되었네요 (ㅎㅎ) 저도 영화를 보는 내내 마치 섬세한 거미줄처럼 이어진 인물들의 관계도를 캐디터로 꼭 만들어 봐야지!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영화를 보면, 이 관계도를 능가하는 또 다른 국면이 펼쳐질 예정이랍니다. 아마 1막과 2막의 관계도를 비교해서 파악하는 것도 큰 재미가 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어쩌다 보니 캐디터를 위한! 개성 가득한 캐릭터들의 무대, 영화 <밀수>를 오늘 소개해 드렸는데요. 아쉽게도 오늘 글을 끝으로 캐디터 서포터즈 1기의 활동이 마무리됩니다. 그동안 짧으면 짧은, 길면 긴 시간 동안 캐디터를 통해 다양한 작품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리뷰하고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정말 기뻤고, 콘텐츠 과몰입러로서 계속해서 사용할 소중한 보물을 발견한 기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스토리 저작 툴 '캐디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보내는 김혜수 배우님의 독점 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