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저리타임 작가님의 글을 읽고 댓글을 달았다. 정말 좋아하는 작가님이라 작가님의 글이 얼마나 좋은지 내 마음을 표현하려다가 ‘저는 감동과 교훈 같은 거 주는 글이 지긋지긋합니다. 후다닥~써내려 갔다는 작가님 글이 천만 배 더 좋습니다’라고 썼다.
감동과 교훈을 주는 글을 쓸 능력도 못 되는 주제에, 아니 쓸 능력이 되더라도! 해서는 안 될 말이었다.
역시 자격지심이 있었나 보다. 감동과 교훈을 주는 글을 쓰지 못하는 나 자신에 대해서 말이다. 나는 사실 감동과 교훈이 있는 글을 쓰고 싶다. 스스로 서 있고, 스스로 걷는 사람이 낼 수 있는 그런 감동과 교훈 말이다. 지금의 나는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동경하다가, 가질 수 없을 것 같으니 그것을 폄하하고 있는 상태다.
정말 정말 부끄럽다.
최근 들어 가장 부끄러운 태도였다.
깊이 반성하는 의미로.
브런치에 공개 사과하는 바이다.
인간은 누구나 허점을 가지고 있다. 모든 사람이 그렇다. 덜 하고 더 하고의 차이일 뿐이다. 나도 허점이 있다. 근데 나는 좀 많다. 헤아릴 수 없다. 중년씩이나 되었는데 아직도 이렇다.
하지만 중년씩이나 되어서 배운 것도 있다. 사고를 쳤으면 재빨리 사과해야 한다는 것이다.
혹시 그 댓글을 읽고 상처 받았을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마음의 소리 1 : 사고는 거기서 치고 사과는 왜 여기서?)
(마음의 소리 2 : 사과한다…를 반말로 쓰니까 좀 어색한데? 하지만 계속 반말로 글을 썼는데 사과한다만 사과합니다라고 하면 좀 이상하지 않을까? 글은…. 진짜 쓰면 쓸수록 어렵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