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식 작가님을 마지막으로 뵌 것은 2022년 4월 12일입니다. 그날 '제옥이'에게 어떤 전설이 있는지를 소곤소곤 알려주셨지요.
제옥이뿐만 아니라 최형식 작가님께선 많은 전설을 알고 계십니다. 남편 이무기의 원한을 갚기 위해 오랜 기간 한을 품고 사는 듯한 아내 이무기의 전설도 아시지요. 벼락이 치는 날 이 얘기를 들으면 아주 오금이 저립니다. 전설뿐만이 아닙니다. 헤어스타일이 예사롭지 않은 아이도 잘 알고 계시고요, 말썽쟁이지만 속 깊은 꼬맹이들도 많이 알고 계십니다. 민들레가 지천에 피었던 집 마당의 사연도 알고 계시고요, 프로축구 감독 자리로 가 계시는 게 아닐까 생각들만큼 축구에 대해서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기깔나게 글로 표현할 줄 아시는 분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멋지고 매력 무한대이신 작가님께서 최근 소식이 뜸하십니다.
4월 12일 이후로 말입니다.
왜입니까;ㅁ;
진짜 이럴 때 보면 [브런치]의 신뢰도가 뚝뚝 떨어집니다.
이렇게 진솔하고 재미나며 완성도 높은글을 쓰시는 분을 브런치 메인에 팍팍~소개해 주셔야되는거 아닙니까? 글을 읽으신 분들은 '구독'을 안 하고는 못 배길 만큼 너무너무 재미난 글이니까요. 금방 1000명, 5000명, 10000명 구독자님들이 늘어나실테고, 그럼 깜짝 놀라서 작가님께서 브런치로 얼른 돌아오시지 않으실까나요.
[브런치] 관계자분들 농땡이 부리실 때가 아닙니다. 관계자분들, 정신 바짝 차립니다. 최형식 작가님 글 메인에 올려주세요. [브런치]에서 원고료를 주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메인에 자주 올려주시는 걸로 원고료 대체합시다. 좋은 글 널리 읽을 수 있게 해 주시는 걸로 저 같은 사람들에게도 [브런치]의 선기능을 보여주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