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덕꾸러기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얄밉지만 사랑스러운 제제
뱀처럼 지혜로우며
반짝이는 하얀 털을 가진
매혹적인 억센 러시아 고양이
고양이는 매일
야옹~하는 소리로 울며
기지개를 크게 펴고
하루를 시작한다
그게 인생이다
초면(初面)은 뒷모습만 보이고
구면(舊面)은 옆모습만 보이며
이면(離面)은 대각선까지 보이지만
정작 만질 수도 없고 다가갈 수도 없다
마치 뜬구름처럼.
그게 인생이다
뽀루뚜가는 아브라함이었고
뽀루뚜가는 야곱이었으며
뽀루뚜가는 이스라엘이었다
제제는 꿈쟁이였다
제제는 팔려갔다
제제는 옥에 갇혔다
꿈을 꾸었지만
질투에게 미움을 샀고
노래를 불렀지만
증오에게 학대를 당했으며
사랑을 알게 되었지만
슬픔이 찾아와
소중한 보석 하나를 가져갔다.
뽀루뚜가
그럼에도
여전히 저는 살아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