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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 불빛 Jun 29. 2022

<부자들의 생각법> 독서모임 발제문(1)

2022년 6월 25일 [경제살롱 독서모임] 


1. 왜 워런 버핏은 월스트리트에서 살지 않을까?     


자본 시장에는 집단 광기와 혼란에 따라 폭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패턴이 나타납니다. 1) 주가 혹은 집값이 오를 거라는 그럴싸한 시나리오가 완성되면, 2)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가 투자 심리에 방아쇠를 당기고, 3) 언론 매체에 성공담이 쏟아지며, 4) 장밋빛 미래에 대한 전망이 집단적으로 강화되는 것이지요(하락할 때는 반대의 상황이 펼쳐집니다).  

    

우리 인간은 유행이나 집단의 압력에 굴복하는 본능이 있기에 집단에 속한 사람들의 정보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악단을 태운 마차가 떠들썩하게 거리를 지나가면 한두 사람이 마차를 뒤따르기 시작하고, 마차를 따르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더 많은 사람이 동참하고 무리가 점점 커지는 ‘밴드웨건 효과 Band-Wagon Effect’가 나타나는 것이지요.      


집단의 심리로 인해서 투자에서 손실 또는 이득을 본 기억이 있으신가요당시 어떤 상황에서왜 그런 투자 판단을 하였나요?     


저자는 집단의 심리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의식적으로 매일 투자 수익률을 확인하거나 유망한 시장의 정보를 찾지 말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라고 조언합니다. 시장의 소음(쓸데없는 정보)과 집단 심리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주관을 가지고 자본시장을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유능한 전문가들조차 큰 손해를 보고 나서야 자신들의 실수를 깨닫는다. 어느 시대든 시나리오의 결말은 똑같다. 쉽게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 많은 사람이 집단의 뒤를 따른다. 마치 수백만 마리가 절벽으로 뛰어내리는 나그네쥐 Lemming(북유럽, 북아메리카, 유라시아 등지에 서식하는 설치류의 일종으로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 먹이를 찾아 이동한다. 이때 눈이 나쁜 나그네쥐가 바다를 얕은 강으로 착각하여 뛰어들면 뒤따르는 수백만 마리가 함께 절벽으로 뛰어들어 ‘집단 자살’처럼 보인다)처럼 행동한다. 기대가 넘치면 모두가 기쁨에 겨워하고공포가 번지면 모두가 공황 상태에 빠진다.

<1장 – 폭탄들은 늘 개인들의 손에서 터진다>     


IT 버블이라는 축제가 월스트리트에서 벌어졌을 때, 100퍼센트 수익을 약속하는 주식 전문가들과 흥청거리는 투자자의 모습을 멀리 떨어진 오마하에서 바라본 워런 버핏의 마음도 이와 비슷하지 않았을까? 워런 버핏이 거리 두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최첨단 기술을 사용하는 젊은 금융인들과는 다른 세대이기 때문이기도 하다이런 공간적문화적세대적 거리감 덕분에 집단의 유혹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을 것이다.     


“아버지가 만약 월스트리트에 계셨다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르게 사셨을 겁니다. 아버지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것을 좇았을 테니까요.”(워런 버핏의 아들 피터)

<1장 – 왜 워런 버핏은 월스트리트에서 살지 않을까?>



2. 부자들은 1%의 행운도 바라지 않는다    

 

스티브는 수줍음을 많이 타고 매사에 신중하다. 사람들을 돕는 건 좋아하지만 사람들과 부대끼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체계적인 질서와 구조를 중시하며 매우 꼼꼼하다.

스티브의 직업은 무엇일까요? 
 
A│도서관 사서   
B│회사원     


이 질문에 사람들은 도서관 사서라는 특정 직군보다 회사원이라는 일반적인 집단에 해당할 확률이 훨씬 높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도서관 사서를 선택합니다. 당신도 도서관 사서를 선택했다면, 자기도 모르게 ‘휴리스틱 Heuristic’이라는 특별한 결정 기술을 이용한 것입니다. 휴리스틱은 복잡한 문제를 단순한 근거만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어림잡아’ 추론하는 인식 방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복잡한 세상을 단순하게 파악하려는 인간의 ‘휴리스틱/어림짐작’은 많은 판단의 오류를 야기합니다. 확률을 무시하거나(도박사의 오류), 단순한 기하학적 패턴에 집착하고(기술적 분석에 대한 맹신), 우연하게 일어날 수 있는 사건에 필연적인 인과관계를 부여합니다(농구 팬들의 핫 핸드 Hot Hand에 대한 믿음).    

  

돌이켜 보니 우연이나 행운에 불과했던 사건이었는데그것을 근거로 중요한 의사 결정이나 투자 판단을 했던 적이 있나요?   

  

저자는 주식 시장과 같은 복잡한 영역에서 과거의 흐름이 미래를 결정할 수 없다고 하면서, 기술적 분석(차트 분석)을 비판합니다. 실제 매매를 하는 입장에서 보았을 때 기술적 분석의 중요성은 어느 정도일까요기술적 분석은 정말 합리적 근거가 없는 인간의 심리적 오류에 불과할까요?  


시장의 위기와 주가 하락이 우연한 사건이라면, 위험 요소는 계절과 상관없이 모든 달에 존재한다. 시장의 이런 우연성을 잘 알고 있던 미국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이런 말을 남겼다.     

주식 달력에서 1, 2, 3, 4, 5, 6, 7, 8, 9, 11, 12월을 제외하면 10월이 가장 위험한 달이다.

<2장 – 기술적 분석과 점성술의 공통점>   

  

(우연한 사건을 그럴듯하게 인식하는 인간의 본능) 이런 상황을 피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답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위험 관리 Risk Management’가 가장 중요하다. 투자자는 늘 예상 밖의 것을 예상해야 한다. ‘투자에서 100퍼센트 손실이 나면 나의 재정 상태는 어떻게 될까’, ‘손실을 버텨 낼 수 있을까와 같은 복잡한 문제는 나중에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고여기서는 예상 밖의 것을 예상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마음먹는 정도면 족하다.

     

두 번째는 패턴과 규칙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것이다. 모든 패턴과 규칙에 필연적인 인과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 연관성은 대부분 우연히 생긴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연관성의 인과 관계를 따지기도 전에 이미 그럴듯한 해석을 덧붙여 하나의 법칙으로 만들어 버린다.

<2장 – 우연한 사건이 더 그럴듯하게 보인다>



3. 절대로 손해 보지 않는 사람들의 비밀     


행동경제학(아모스 트버스키, 대니얼 카너먼 공저 <생각에 관한 생각>)은 인간이 전통적인 경제학이 예상한 것처럼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존재가 아니며, 무수한 인지 편향을 가지고 있는 존재라는 점을 밝혀냈습니다. 대표적인 심리 오류로 다음의 예를 들 수 있습니다.    

 

1) ‘손실 회피 Loss Aversion’ : (확률을 바탕으로 한 의사결정을 하는) 기대 효용 Expected Utility과는 반대로, 이익으로 얻는 기쁨보다 손실의 위험성을 두 배나 더 강하게 인식하는 심리


2) ‘매몰 비용의 오류 Sunk Cost Fallacy’ : 어떤 일 또는 행위에 투자한 비용, 시간, 노력 등이 아까워서 더 큰 손해를 입을 확률이 커도 포기하지 못하는 현상     


3) ‘처분 효과 Disposition Effect’ : 손실을 두려워하고, 자신의 판단 착오를 인정하지 않으며,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희망이 보이면 더 큰 위험을 감수(물타기)하기에, 결국 오른 주식은 팔고 내린 주식만 계속 보유하려는 경향    

 

이런 심리적 오류를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저자가 제안하는 투자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계좌 잔고를 자주 확인하지 말라 : 투자 전략을 자주 바꾸지 말고, 포트폴리오를 자주 살피지 말며, 단기의 손실에 연연하지 말고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투자하라.      


2) 실수를 인정하라 : 주가 하락을 견딜 수 있는 하한선을 미리 정해두고 하한선에 다다르면 자동주문을 활용하여 망설이지 말고 팔아라(손절매, Loss Cut).     


3) 개별 종목이 아니라 포트폴리오 전체를 봐라 : 몇몇 종목에서 입은 손실을 만회하려 하거나, 수익이 난 종목에서 얻은 자신감으로 포트폴리오를 망치치 말라. 개별 종목의 수익과 손실을 하나의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계산하라.      


4) ‘본전 생각’을 버려라 : 투자를 계속할지 그만둘지를 고민할 때 생각해야 할 것은 단 하나뿐이다. 이 주식을 오늘 알게 되었다면 투자를 했을까?’     


하락장에서 손실이 난 종목을 보면서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투자한 자산의 매수매도 타이밍에 대한 나름의 원칙을 가지고 있나요?     


꽃은 뽑아 버리고잡초에 물 주는’ 투자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투자원칙을 가지고 있어야 까요?


당신의 투자를 배라고 상상해 보라. 성공적인 투자는 배(투자)를 잘 운항해 목적지인 항구에 도달(수익 실현)하는 것이다. 그런데 당신은 항구에 닿기도 전에 안정적으로 운항하는 멀쩡한 배를 버리고이미 파손되어 흔들리는 배(가격이 떨어진 주식)로 옮겨 탄다그러고는 배가 안정을 되찾아 항구에 닿기를 바란다. 뱃사람들은 절대로 이렇게 하지 않는다. 하지만 증권 시장 투자자들은 대부분 이렇게 한다. 그 이유는 언제나 손실 회피 심리 때문이다. 사람들이 자신에게 유리할 것이 전혀 없는 원금 보장 상품을 선호하는 이유도 손실 회피 심리 때문이다.

<3장 – 왜 항상 내가 팔면 오르고 내가 사면 떨어질까?>   

   

전통 경제 이론은 주식 프리미엄이 높은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이 퍼즐에 대한 가장 설득력 있는 답은 역시 손실 회피 심리다. 주식 가치는 채권보다 변동이 훨씬 심하다. 그래서 투자 성과를 자주 확인하는 투자자들은 보유 종목의 주가가 떨어져 있는 것을 그만큼 자주 보게 된다. 손실 회피의 공격을 받기 쉬운 상태가 되는 것이다. 앞에서 보았듯이 수익의 기쁨보다 손실의 아픔이 강하기 때문에 투자자는 수익보다 손실에 무게를 두고 평균보다 훨씬 높은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한다. 이것이 주식 프리미엄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간단하다. 계좌를 너무 자주 확인하지 마라주식이 채권보다 높은 수익을 낸다는 통계를 믿어라가능하다면 오래 투자하라.

<3장 – 원금 보장 상품이 결국은 손해인 이유>



4. 우리를 낭비로 이끄는 생각의 오류들  

   

수익과 손실, 수입과 지출은 같은 금액이라도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그래서 상술에 넘어가 고가의 물건을 구입한 뒤 쓸데없는 추가 구성품까지 사거나, 비싼 전자제품을 사면서 ‘별거 아니네!’라는 생각으로 필요하지도 않은 보험에 가입하거나, 실제 보거나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별로 비싸 보이지 않는 정기결제 구독 서비스들을 줄줄이 가입해두고 있는 상황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수익과 손실의 상대성).     

 

손실 회피 심리에 절대적인 가치를 무시하고 상대적인 가치의 변화를 더 중시하는 심리적 성향이 합쳐지면 푼돈(작은 손실)이 커져서 결국 큰돈을 잃게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쓸모없는 물품을 구매하고 후회한 기억이 있나요왜 그런 거래를 하였나요?     


크게 의식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지출이 있나요?


앞에서 소개한 백만장자들과 보통 사람들의 차이는 아마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부자들은 상대성이 만드는 착각에 잘 속지 않는다. 수백 억 유로를 갖고 있어도 1유로는 언제나 1유로일 뿐이다. 10유로, 1만 유로 혹은 100만 유로를 먼저 소비했든 안 했든 1유로는 늘 1유로다. 무조건 아끼라는 말이 아니다. 해외여행에서 약간의 사치를 누리고 싶다면 누려라. 호텔 미니바에서 콜라를 꺼내 마시고 싶으면 그렇게 하라. 그러나 상대성이 일으키는 착각은 알아 두어야 한다. 그러면 불필요한 지출을 막을 수 있고 최소한 의심은 해 볼 수 있다. 

<4장 – 돈을 쓸 때는 무조건 작은 금액부터>     


맞다, 그래 봤자 푼돈이다. 하지만 손실 회피 심리에 상대성까지 합세하면 큰돈을 잃을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손실이 커지면 남아 있는 재산마저 가망 없는 데 쏟아붓는다. 그러면서 손실은 더욱 커진다.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통제뿐이다의지만으로는 손실 회피 심리를 극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미리 정해 놓은 시세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팔 수 있도록 손절매 주문을 활용하라. 어느 정도의 위험과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지 잘 생각하여 손실 하한선을 정하고 주가가 여기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매도하게 해 놓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큰 손해를 막는 길이다. 뱀 앞에 선 토끼처럼 주식 시세를 자주 살피지 마라. 그러면 더 편하게 잘 수 있고, 손해를 만회하려는 마음에 무리하게 추가 매수를 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4장 –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만족을 얻는 법> 



5. 절대로 손해 보지 않는 사람들의 비밀     


어떤 상황이나 사물의 가치를 판단할 때 뇌는 비교 대상을 찾지만 적당히 비교할 만한 수치가 없을 경우 주어진 정보 내에서 제멋대로 판단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때 주어진 정보는 타당성 여부와 상관없이 일종의 닻 Anchor으로 작용하여 판단 기준이 됩니다. 자신이 산 가격이나 최근의 시장 가격에 매여서 매매를 결정하는 ‘정박 효과 Anchoring Effect’가 발생하는 것이지요.      


한편, 정보를 제시하는 방법에 따라 받아들이는 의미가 달라지는 효과를 심리학에서는 ‘프레이밍 효과 Framing Effect’라고 합니다. 물이 절반 채워진 똑같은 컵을 보면서 ‘물이 절반이나 남았다’고 긍정적인 표현을 하는 것처럼, 사용하는 말이나 표현 하나가 차이를 만들고 우리의 태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발생한 일을 어떤 맥락에서 인식하느냐 혹은 스스로 어떤 맥락을 만들 수 있느냐는 우리의 투자 태도와 안정감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손실 회피 심리, 상대성, 프레이밍 효과를 이용하여 정박 효과를 방지하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다음과 같은 투자 전략을 짤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1) 작은 이익이라도 자주 받기 : 전체적으로 이득을 얻은 금액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더라도 만족감이 커짐.     

2) 여러 손실을 합쳐서 큰 손실 하나를 만들기 : 전체적으로 손실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지만 손실 회피 심리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됨.     


3) (전체 계좌가 +라면) 작은 손실을 큰 수익과 합쳐서 생각하기 :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 안에서 보는 것이 손실이 난 종목을 매도하는 것이 더 쉬움.     


3) (전체 계좌가 –라면) 작은 수익을 큰 손실과 분리해 생각하기 : 수익이 난 개별 주식을 보면서 마음의 위안을 삼기. ‘마지막 판에 전 재산을 거는 도박사(Betting on Long Shot)’처럼 손실을 키우는 것을 막기. 

     

자신의 약점과 실수를 아는 사람은 최소한 자신의 돈을 지킬 수 있고, 더 나아가 타인(시장)의 약점과 실수까지 파악할 수 있다면 그 기회를 이용해 큰 투자 수익까지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투자나 중요한 의사결정에 앞서 자신이 자주 빠지는 심리적 오류또는 고쳐야 할 태도는 무엇이 있을까요?     


현재 자신의 상황에서 꼭 지키고 싶은 투자 원칙 한 가지와 오늘 모임의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정박 효과를 이해하면 증권 시장이 왜 불규칙적으로 변하는지 설명할 수 있다모든 주식의 현재 시장 가격은 강력한 닻 구실을 한다. 그리고 시장에 참여하는 모든 투자자들은 현재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미래를 진단한다. 다시 말해 시장의 현재 시세가 미래 시세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 오늘을 근거로 내일을 판단하면서 가격 변동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 중요한 요소들을 무시해 버린다. 옛날 정보, 옛날 관습이 기준이 되어 시장 역시 계속해서 옛날 방식대로 움직인다. 단순하게 표현하면 주가가 올랐으니까 주식을 사고, 주가가 내렸으니까 주식을 파는 일이 무한히 반복되는 것이다. 정박 효과는 이런 방식으로 자본 시장을 노 없이 떠다니는 배처럼 만들었다.

<5장 – 목표 금액을 정하는 순간 목표와 멀어진다>     


프레이밍 효과를 활용하면 정박 효과 때문에 저지르는 오류를 막을 수 있다. 주식을 샀는데 예상하지 못한 악재가 터져 주식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아무리 생각해도 주식을 매도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지만 매수 가격이 닻으로 작용하면서 망설이게 된다. 매수 가격 이하로는 절대 팔고 싶지 않다. 들고 있으면 오를 수도 있는 주식을 팔면 손실을 확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손실 회피 심리와 정박 효과가 힘을 합쳐 당신을 위험한 함정으로 몰아간다. 그래서 회복이 불가능한 주식에 발목을 잡히게 된다.     


이때 프레이밍 효과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매수 가격과는 상관없이 주식을 처분한 돈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상상해 보라초점을 매수 가격에서 매도 후 잔액으로 옮기는 것이다. 프레이밍 효과를 이용해 현금화한 주식을 수익으로 느껴지게 만들면 매도를 결정하는 게 수월해진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잘못된 투자에서 빨리 손을 떼게 되면서 더 큰 손실을 막을 수 있다.

<5장 – 우리의 지갑을 노리는 말장난에 속지 않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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