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몰랐겠지만, 나는 오래 눌러온 사람이었다.”
“사람들은 내가 밝고 괜찮아 보인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감정을 오래 눌러온 사람이다.”
나는 자주 웃는다.
잘 지내는 척도 하고,
웬만한 일엔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짓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말한다.
“넌 밝아서 좋겠다.”
“넌 잘 버틸 줄 알잖아.”
하지만 나는 안다.
그건 감정이 없어서가 아니라,
표현하지 않는 법을 배워왔기 때문이라는 걸.
나는 조용한 사람이 아니다.
그렇다고 눈에 띄는 사람도 아니다.
사람들 눈엔 무난해 보였을지 몰라도,
내 감정은 늘 복잡했다.
내 감정은 종종 무시되거나,
아예 상상되지 않았다.
“저 사람은 괜찮겠지.”
그 말이 나를 외롭게 했다.
나는 괜찮아 보이려고 한 게 아니라,
그게 덜 피곤해서 그런 표정을 지은 것뿐이다.
그리고 오늘은 그냥, 그게 좀 지쳤다.
아무 일 없는데도 울컥하는 날이,
사실은 제일 솔직한 날인지도 모르겠다.
-By GreyH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