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바꾸려던 시간을 지나, 나는 나로 살아가기로 했다
나는 감각에 쉽게 반응하는 사람이다.
감각적이고, 타고난 감수성이 풍부하달까.
세상을 예민하게 맞는다는 건,
몇 배로 행복하고, 몇 배로 괴로운 일이었다.
나는 지금도 여전히 많은 걸 느낀다.
예전처럼 쉽게 꺼내지 않을 뿐이었다.
때로는 살기 위해 작정하고 감정을 마비시키고,
의도적으로 잘라냈다.
처음에는
예민함을 조심히 다루는 것이라 생각했다.
사회생활 하기엔 괜찮았을지 모른다.
무색무취의 무리 속에서
나도 무색무취가 되어갔다.
‘무던하다’는 말을 듣다 보니,
내가 정말 못 느끼는 줄 착각한 적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좀 더 솔직하고 싶다.
나는 나니까. 나는 나를 사랑하니까.
억지로 바꾸려던 시간, 이제는 놓아도 될 것 같다
이제는 조금씩 다시 나를 보여주는 용기를 내고 싶다.
내 향기 그대로 살아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