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98

문제는 ‘없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해결할 수 있다고 보여주는 것

by Grey Hoo

어제 다 써놨는데.. 깜빡하고 안올렸다.

지금이라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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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다.
숨을 깊게 들이마셨지만, 그 향기조차 갑갑하다.

사람을 이렇게까지 피하고 싶어질 수 있다는 게 놀랍다.
미워하거나 증오하는 건 아니다.
그냥, 거부감이 든다.

그녀가 내 옆 복도를 지나 방으로 들어갈 때마다
짙게 남기는 향수 냄새에 숨이 막혀서
구역질이 날 것 같다.
결국 마스크를 썼다.
나름의 경계선.
말 걸지 말라는 무언의 신호기도 했다.

지난 목요일, 그녀가 예민하게 반응하던 이슈에
미국 본사에서 답변이 왔다.

“Confirmed approved to proceed as per factory’s suggestion. Thanks for working with them.”

결국, 그녀의 우려는 현실이 아니었다.

봤니? 일이란 이렇게 하는 거야.

경험이 없어서 문제를 만드는 게 아니라
문제가 있어도 해결할 수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게 내 일이다.

불확실성을 덮는 게 아니라
불확실한 상황에서 방향을 만드는 것.
그게 내가 이 일을 해온 방식이다.

이것도 지나간다. 기록은 남는다.

D-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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