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괜찮아지고 있어, 나도 그래

흔들려도 중심은 생긴다

by Grey Hoo

5주 전부터, 매주 토요일
나는 나한테 말을 걸었다.
‘나에게 하는 말’이라는 이름으로
내 마음을, 생각을, 그날의 상태를 글로 남겼다.

무너진 건 아니었다.
나름 잘 버티고 있었고,
일도 하고, 사람도 만나고,

그저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었다.

다만, 막막했다.
이 상태로 괜찮은 건지,
내가 잘 가고 있는 건지,
확신보다는 물음표가 더 많은 시기였다.



지금은 다르다고 말할 수 있다.
분명해진 건 아니지만,
내가 나를 다루는 방식이 달라졌다.

예전엔 감정이 올라오면

뒤로 미루거나 혹은 앞에서 끌고 다녔는데,

요즘은 그 감정과 생각들이

하나씩 제자리를 찾아가는 걸 느낀다.

마치 나를 구성하는 조각들이

내 안에서 질서를 만들어가는 것처럼.


그걸 글로 꺼내보는 시간이

나한테 중심을 만들어줬다.



어렵지 않다.

매주 한 번,

감정에 이름 붙이고,

흘러가는 생각을 붙잡아 본 것.


나는 확실히 변화라고 있다.

어디서부터 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괜찮아지고 있다.



요즘 나는 이런 말을 스스로한테 한다.


“지금 옳은 방향을 잘 찾아가고 있어.”

“아직은 과정 중이지만 제대로 된 길로 안착할 거야.”

“정말 잘하고 있어.”




혹시 이 글을 읽는 너도

어딘가 막막한 중에 있다면,

아직 확신은 없지만 어떻게든 버티고 있다면,


말 걸어보면 좋겠다.

자기 자신한테,

자기감정한테,

자기 생각한테.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