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려도 중심은 생긴다
5주 전부터, 매주 토요일
나는 나한테 말을 걸었다.
‘나에게 하는 말’이라는 이름으로
내 마음을, 생각을, 그날의 상태를 글로 남겼다.
무너진 건 아니었다.
나름 잘 버티고 있었고,
일도 하고, 사람도 만나고,
그저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었다.
다만, 막막했다.
이 상태로 괜찮은 건지,
내가 잘 가고 있는 건지,
확신보다는 물음표가 더 많은 시기였다.
—
지금은 다르다고 말할 수 있다.
분명해진 건 아니지만,
내가 나를 다루는 방식이 달라졌다.
예전엔 감정이 올라오면
뒤로 미루거나 혹은 앞에서 끌고 다녔는데,
요즘은 그 감정과 생각들이
하나씩 제자리를 찾아가는 걸 느낀다.
마치 나를 구성하는 조각들이
내 안에서 질서를 만들어가는 것처럼.
그걸 글로 꺼내보는 시간이
나한테 중심을 만들어줬다.
—
어렵지 않다.
매주 한 번,
감정에 이름 붙이고,
흘러가는 생각을 붙잡아 본 것.
나는 확실히 변화라고 있다.
어디서부터 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괜찮아지고 있다.
—
요즘 나는 이런 말을 스스로한테 한다.
“지금 옳은 방향을 잘 찾아가고 있어.”
“아직은 과정 중이지만 제대로 된 길로 안착할 거야.”
“정말 잘하고 있어.”
—
혹시 이 글을 읽는 너도
어딘가 막막한 중에 있다면,
아직 확신은 없지만 어떻게든 버티고 있다면,
말 걸어보면 좋겠다.
자기 자신한테,
자기감정한테,
자기 생각한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