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일상적인 주말 오후도 괜찮잖아?

복이 오고 있어!

by Grey Hoo


오늘은 토요일. 엄마 집에 와 있다.

어제까지만 해도,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인데

생각만으로 생존을 위한 두려움이 증폭되서

또다시 실수를 반복할 뻔 했다.

항상 쉽고 아는 길로 돌아가려는 이 관성.

앞으로도 이런 마음을 여러번 반복하게 될 것이다.

요즘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만 가득했는데,
중간중간 반드시 쉬어가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 주말엔
아무것도 안 하기로 했다.

엄마랑 아빠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동생이랑은 여행 유튜브를 봤다.
명상을 하고, 멀리 있는 남자친구와도
한 시간쯤 통화를 했다.
불안하던 마음이 조금은 가라앉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같아도,
사실 나는
가장 소중한 일들을 하고 있었다.

가족과 함께 웃고,
사랑하는 사람과 하루를 나누고,
내 숨을 바라보고,
내 마음을 다시 안심시키는 일.

이게 다,
내가 더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라는 걸.

내일은 다시 내집으로 돌아간다.
돌아가서도 오늘의 이 감각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혹시 오늘,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스스로를 탓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말을 전하고 싶다.

“괜찮아.
너도 이미 잘하고 있어.
그리고, 복이 오고 있다는 느낌은
틀린 적이 없었잖아.”


당신의 하루도,
이 작은 문장처럼
가벼워질 수 있길 바라요.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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