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딸기 좋아하잖아." 잘 익은 빨간 딸기 두 팩을 내미는 오랜 친구의 손.
배터리가 다 떨어진 내 휴대폰을 말없이 충전기에 꽂아 주는 남편의 손.
"맛있겠다." 아들이 지나가듯 한 말을 귀담아두었다가 저녁 밥상에 올리는 내 손.
뒷사람을 위해 문 손잡이를 잡아주며 기다리는 누군가의 손.
오래 기억되는 건 늘,
그런 조용한 마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