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초등학교 담임에게 매를 맞았던 교사가 담임을 기억하고 비아냥거리는 글을 본다. 담임 선생님은 현직에 있는 교육기관의 기관장인 모양이다. 많은 사람이 화나요와 슬퍼요를 뜻하는 이모티콘을 달아두었다. 퇴직했어도 교직에 대한 경험과 추억을 가진 사람으로 안타깝다.
현재의 기준으로 과거를 함부로 재단해서는 안 된다. 체벌이 금지된 현재의 기준으로 30년이 넘은 과거의 선생님을 비아냥거릴 필요가 있는가? 선생님의 과거 행위는 현재 기준으로 지나쳤다거나 몸과 마음에 상처를 만든 행위였다는 정도라면 이 글을 쓰지 않는다. 나도 상처가 있고 상처를 입혔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처를 아물게 하려는 시도를 해봄이 어떨까. 더구나 현직에 계시면 만나 밥이라도 먹으며 과거를 떠올리고 하고, 선생님의 말씀과 행동에서 변화되었음을 확인하면 좋았을 텐데. (선생님은 세상의 변화를 알고 있을 것이고, 때로는 수없이 반성했을 수도 있다.)
페이스북의 글은 현직에 있는 선생님을 저주하고 비아냥거리는 글이다.
말이 주는 상처가 체벌보다 약한 상처를 만든다고 볼 수 없다. 말은 휘발성이 있어도 글은 남는다. 일기장이 아닌 공개된 페이스북에 자신의 국민학교 담임 선생을 저주하고 비아냥거리는 글을 남겨두는 짓은 현직 교사이자 제자의 행위로 바람직하지 않다. 팔로워 수로 볼 때 영향력 있는 교사가 할 일은 더욱 아니다.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