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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충덕 Oct 01. 2024

도전하는 인생이 아름답다

장성 아카데미

   몇 년 전에 『주식회사 장성군』이란 책을 읽으면서 공무원인 나로서는 가슴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했었다. 이후 자주 장성군 홈페이지 교양강좌 동영상을 보기도 했다. 장성에 대한 소식을 잊고 지내다가 지난 8월 26일 필암서원과 축령산에 들를 기회가 있었다. 교양강좌를 두 권의 책으로 냈다기에 무조건 사고, 오늘 첫 권 『도전하는 인생이 아름답다.』 마지막 장을 넘긴다.   

  


  1995년 9월 15일에 시작된 ‘21세기 장성 아카데미’에는 대통령만 빼고 저명 강사란 분은 모두 다녀갔다는 데, 이 책은 2010년 7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장성 아카데미에서 강연한 1년 강의 원고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


  ‘도전하는 인생이 아름답다.’, ‘전쟁과 대결에서 평화와 생명으로’, ‘찾아오는 농업에 미래가 있다.’, ‘지혜로운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보람된 노년을 위하여’라는 5개의 카테고리로 42개의 강좌를 묶었다.     

각계 인사들의 강의라서 어느 하나라도 소중한 것이 없겠지만, 그중 기억해 둘 몇 가지를 옮겨둔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못 거둘 수도 있다. 실제 변화는 임계점에 도달할 때 일어나기 때문이다. 음악을 구성하는 3요소는 리듬, 하모니, 멜로디다. 리듬은 유연한 생각이다. 하모니는 협력이다. 멜로디는 표현이다. 훌륭한 리더는 유연한 생각으로 여러 사람의 협력을 이끌고 아이디어를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가족보다 소중한 권력은 없다. 금실 좋은 부부는 가정 행복의 핵심이다.      


명언 명구를 외우면 그렇게 행동하게 된다.

 노자 - 지지는 소위불태(그치거나 머물 줄 아는 것은 위태롭지 않다)
 장자 - 망족은 이지적야(발을 잊는 것은 신발이 딱 맞기 때문이다. 역할의 중요성)
 열자 - 천하유 상승지도 유상불승지도(천하에는 항상 승리할 수 있는 길과 도가 있고, 반면 항상 승리하지 못하는 패자가 되는 길도 있다)
 묵자 - 비무안거야 아무안심야(편안하게 살 곳이 없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편안한 마음이 없는 것이다), 군자불감어수 이감어인(군자는 물을 거울로 삼지 않고 사람을 거울로 삼는다)
 회남자 - 천리지제 이루의지헐루(천리나 되는 큰 제방도 개미의 구멍에 의해 허물어진다.)
 나폴레옹 -‘우리가 어느 날엔가 마주칠 재난은 우리가 소홀히 보낸 어느 시간에 대한 보복이다.’
세종대왕의 리더십 - 실록의 한 부분에 나온 대목. ‘이렇게 신중하게 처리했지만, 혹시 원망하는 자 없겠는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라고 신하에게 말한다. 세종 8년 ‘노비도 사람이다. 노비가 출산을 하면 일을 시키지 말고 100일의 휴가를 줘라.’, 그리고 4년 후, ‘내가 능행 하며 밭에서 만삭이 된 여종을 봤다. 산모에게 산전 휴가 한 달을 주도록 하라.’, 또 4년 후에 ‘부부란 같이 살고 도와야 하지 않느냐? 남편에게도 산후 휴가를 한 달을 주도록 하라’ 이렇게 임금이 지시한 기록이 남아 있다고 한다.     

   사랑방에서 유래한 경로당은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유일무이하다. 연로한 어머님을 시골에 두고 있는 독자로서는 100% 공감한다.     


   대한민국 직장인 필독서 시리즈 1권으로 내놓은 『도전하는 인생이 아름답다』는 장성 아카데미에서 발행한 것으로 인터넷 서점에서 살 수 없다. 본문 335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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