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세의 스테판 에셀의 글을 읽고 여러 생각을 하고, 뒤돌아보고, 나를 바꿔야겠다는 생각도 한다. 분노할 줄 알아야 진보가 있고 민주주의가 발전한다는 것에 공감한다.
정치야 모르지만 생활 속에서, 제도에서 바꿔야 할 것들을 생각한다.
분노할 줄 모르면 권력은 전제화한다.
무관심은 최악의 태도다.
분노가 폭력이어서는 안 된다.
비폭력이어야 한다.
참여라는 방법으로 통해 분노하여야 한다.
“우리 젊은이들에게 오로지 대량소비, 약자에 대한 멸시, 문화에 대한 경시, 일반화된 망각증, 만인의 만인에 대한 지나친 경재만을 앞날의 지평으로 제시하는 대중 언론매체에 맞서는 진정한 평화적 봉기”를.
21세기를 만들어갈 당신들에게 우리는 애정을 대해 말한다.
“창조, 그것은 저항이며 저항, 그것은 창조다”라고.
겨우 29쪽 자리 책(실은 인터뷰를 담은 것)에 덧붙이기를 편집자가 스테판 에셀을 소개하고, 옮긴이 임희근 님과 저자 간 이메일 인터뷰를 싣고, 조벽 교수의 추천사까지 포함하여 본문 86쪽에 불과하다. 책의 분량만으로 본다면 우스갯 소리로 밥보다 고추장이 많고, 배보다 배꼽이 크다. 그러나 그런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저자 스테판 에셀은 유엔의 세계인권선언문의 기초 작업에 참여한 외교관이자 사상가요, 레지스탕스다.
분노하라는 돌베개에서 2011년 6월 초판 1쇄가 나왔고, 2014년 6월에 초판 10쇄로 나온 것을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