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이야기 2

김명호 지음

by 노충덕

2014년 여름휴가용으로 신문의 기획기사를 읽고 구입한 3권 시리즈 중 두 번째 책이다.

청나라 말기부터 쑨원의 혁명, 장제스의 국민당 정부와 마오쩌둥의 중국 공산당, 북벌과 항일전쟁, 오늘날 중국과 대만(타이완)이 있기까지 중국 근현대사에서 여러 분야에서 족적을 남긴 사람들의 이야기가 내용이다.


중국인 이야기 2는 스스로 전족을 풀어버린 허샹닝, 쑨웨스, 손자도 극형에 처한 캉커칭, 정통파 자객 스구란 등 여성 혁명가들의 행로를 1장에 그렸다.

2장은 펑더화이와 마오쩌뚱의 애증을 그렸고

3장에서는 학력 學歷보다 학력 學力이다라는 주제로 중국에 자본론을 들여온 마이푸, 셰익스피어를 번역한 량스치우, 서정시인 쉬즈모, 문화인들의 살롱이었던 이류당을 소개한다.

4장 국부 쑨원의 경호원에서는 망명에서 귀국하여 “나에겐 혁명정신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라고 내뱉은 바람둥이 쑨원이 쑹칭링에게 청혼하는 과정, 쑨원의 장인 쑹자수, 최후까지 쑨원을 지킨 경호원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를 다룬다.


5장 사랑과 혁명에서는 사랑이 전쟁보다 힘들다는 푸념으로 장제스가 결혼하는 과정과 수많은 중국 근현대사의 연인들의 애증을 다룬다. 복잡하다. 명성이 있다 하면 서너 번 아내를 바꾸는 게 보통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6장에서는 정보전의 대가 다이리, 장제스의 머리가 되었던 양융타이, 마오의 눈 우스, 장제스가 동북지방을 잃게 된 것이 대륙을 떠나게 된 결정적 계기라는 이야기, 혼군을 세계에 알린 마오의 공공정보, 밤새워 중국의 미래를 논한 동갑내기 량수밍과 마오 등에 관해 전하고 있다.

쑨원, 장제스, 마오쩌뚱이 중국 운명을 좌우했지만 영향력에 한계가 있었으며, 량수밍(중국 신유학의 기틀을 닦고, 향촌건설 운동 매진)만큼 영향을 미친 사람이 없다는 중국의학원 설립자 위안홍서우의 평가도 소개한다.


20세기 중국 대륙은 혼돈과 기회, 빈곤과 희망, 도전과 실패, 적과 백이 공존하고 다투던 혁명의 시대였다. 서양열강의 반식민지 치하였지만 생명력이 넘치던 시대이기도 했다. 그랬기에 걸출한 사람, 기인, 신분을 뛰어넘는 사람들이 살았고, 이미 20세기 초반에 프랑스, 독일, 소련, 미국, 일본이 중국인들의 사고와 행동반경이었음을 알려준다.


김명호 교수의 중국인 이야기는 학교교육과정에 포함되지 않거나, 두루뭉술하게 언급되는 잔물결 따위로 이해할 수 없는 중국 근현대사를 심해까지 들여다보는 계기와 동기를 제공하는 책이다.

2013년 4월 초판 1쇄가 나왔으나 내가 읽은 중국인 이야기 2는 2014년 2월 한길사에서 1판 6쇄로 찍은 것이다. 본문 455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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