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사르 내전기

카이사르 지음

by 노충덕

카이사르의 내전기


[갈리아 원정기]를 읽고 난 후 카이사르의 문장력(천병희 님의 번역의 힘도 있으리라)에 취해 [내전기]를 읽다. 사이에서 김한영이 옮긴 내전기는 갈리아 전쟁기와 세트로 구성된 것으로 2012년 10월 7판으로 인쇄된 것이다. 내전기를 읽기 위해 갈리아 전쟁기를 다시 구입해야 했다.



내전기는 카이사르가 기원전 49년부터 기원전 48년까지 2년간에 걸쳐 로마의 패권을 둘러싸고 폼페이우스와 벌인 내전을 기록한 것이다. 갈리아에서 루비콘 강(로마와 가까운 거리이다)을 건너 폼페이우스를 이태리 반도에서 몰아내고, 히스파니아(오늘날 에스파니아)에서 폼페이우스의 군단을 해체시킨다. 그의 부장들이 아프리카 북부에서 고전하고, 반도에서 발칸(고대 그리스와 마케도니아 지역)으로 쫓겨 가 그의 영향력 아래에 있던 아시아 지역에서 징병하여 세력을 키운 폼페이우스와 일전을 벌인다. 이집트까지 쫓겨난 폼페이우스가 살해되고, 카이사르는 클레오파트라의 미모에 자식을 두게 되고 그곳에서.........


내전기를 읽으면서 카이사르의 판단력과 전략을 대하면서 대단한 군인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당시 서양의 전쟁은 적을 전멸시키거나 패잔병을 노예 삼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카이사르는 대부분의 적을 풀어준다. 약탈도 절제한다. 특히 놀라운 것은 적군의 지휘관을 생포하고도 거취를 적에게 맡겨 새로운 전장에서 다시 적으로 만나고, 그를 다시 잡아도 다시 놓아준다는 것이다. 손자병법이 내전을 상정하고 지어져 적을 전멸시키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항복을 받아 내는 것이 최고라고 평가하는 것과 통한다. 고대의 전쟁은 고대 지도와 현대 지도를 곁에 두고 공격로를 따라가면 공간적으로 전쟁 상황을 추적하는 재미가 있다. 군사학 논고에 그려진 삽화를 보면서, 로마 군단의 편제를 염두에 두면서 읽으니 더 재미있다.


천병희 님의 번역이 한 끝 높은 느낌이다.

여행의 기회가 생긴다면 격전지를 가보고 싶다.


p.s. 2013년 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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