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 풍차

장 지오노 지음

by 노충덕

폴란드의 풍차


<폴란드의 풍차>는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의 영지 이름이다. 코스트 家의 5대에 걸친 비극을 묘사한 소설이다. 소설 읽기를 산 오르기에 비할 때 7부 능선에 오르기까지 영 재미나 긴장감은 없다. 막바지인 4대째 쥴리와 그의 남편 조제프가 쓰러져가는 코스트 가를 부활시켜 가는 부문에서만 읽는 속도가 붙는다. 인간의 운명은 인간을 벗어난 어떤 힘으로 지배되는 것일지 알 수 없다는 이야기로 보인다.


“폴란드의 풍차 이야기가 전개되는 조그만 도시에 살고 있는 화자는 최근 이 영지의 소유자가 된 조제프 씨를 소개한다. 그는 타지에서 느닷없이 출현하여 도시의 모든 사람을 매료시키는 사십 대의 남자인데 정작 그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다. 화자는 과거로 돌아가 코스트 가에서 일어난 갖가지 비극적인 사건들을 이야기한다. 코스트는 외국에서 오랫동안 체류하다가 아내와 두 아들을 우발적이고 처참한 사고로 잃고 이곳에 귀향해 폴란드의 풍차를 세운 장본인이다. 자신에게 남아 있는 아나이스와 클라라의 운명을 시련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기 위해 중매쟁이 오르탕스 양의 도움으로 대대로 평화로운 생활을 영위해 온 한 평범한 가문의 두 아들에게 시집보낸다. 코스트는 그 후 얼마 안 되어 낚시를 하다가 바늘에 찔려 죽는다. 폴란드의 풍차에는 아이나스와 피에르가 살고 있는데 이들의 딸 마리는 버찌씨가 목에 걸려 죽고 아이나스도 거의 동시에 산고로 죽는다. 피에르의 큰 아들도 어느 날 산책 도중에 실종된다. 기사령에 살고 있는 클라라와 폴은 액운을 피하기 위해 가족 모두를 데리고 파리로 이주하나 이들은 베르사유 열차 사고로 전부 몰살당한다.


아나이스가 마지막에 난 아들인 자크는 피에르가 사망한 후 결혼한 조세핀과 행복한 생활을 하면서 두 자식, 쟝과 쥴리를 둔다. 쟝과 줄리는 학교에서 주변 아이들로부터 코스트 가의 운명에 대해 들으며 <유령>이라고 놀림받는다. 이에 장의 마음은 냉혹해지고 쥴리도 우발적인 사고로 얼굴 반쪽이 일그러지고 만다. 가족이 모두 죽고 난 다음 쥴리는 폴란드 풍차의 주인이 된다. 줄리는 도시에서 미친 여자로 취급받는데 어느 무도회날 무도회장에 모인 사람들의 야유를 받고 조제프 씨의 집에 피신한다. 조제프 씨는 쥴리와 결혼한다. 이 부부 사이에서 레옹스가 태어나고 조제프 씨는 폴란드의 풍차를 지상낙원으로 만든다. 변호사인 화자도 조제프 씨의 사업을 돕는다. 조제프 씨는 번창한 영지를 쥴리와 레옹스에게 남기고 정상적인 죽음을 맞는다. 이제 폴란드의 풍차는 운명의 타격에서 벗어나 있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어느 날 저녁 쥴리는 미친 여자로 취급받던 때의 옷차림을 하고 화자의 집을 찾아온다. 레옹스는 자기와 반신불수의 아내를 버리고 매춘부와 함께 폴란드의 풍차를 영원히 떠나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쥴리 자신도 아들을 찾으려 헤매다가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만다.


작품해설을 읽지 않으면, 소설이 재미없고 이해하기도 쉽지 않더라. 작품해설과 저자 장 지오노의 삶을 생각할 때 그리스의 비극에 관심을 두고, 양차 대전을 겪은 시대상이 <폴란드의 풍차>라는 작품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폴란드의 풍차>는 민음사에서 2000년 1판 1쇄를 내놓았고, 독자는 2015년 10월 1판 29쇄, 본문 212쪽 분량을 읽은 거다.


P.S. 2017년 1월 29일 일요일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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