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이기적인’이란 단어가 주는 거부감은 누구나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 치욕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17세기 스페인 철학자이자 가톨릭 교회의 신학교수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책을 번역하며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조언>으로 책 제목을 정하는데 ‘세상을 사는 지혜’라는 평범한 뉘앙스가 독자의 마음을 끌지 못할 거라는 판단도 한몫했으리라. 자극이 필요한 세상이다. 읽어가며 부족하고 외로운 독자에게 위안과 희망을 주는 아포리즘이 있다.
실천이란 당위성은 미뤄두더라도 냉정한 태도로 나를 점검해 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조언>은 일곱 가지 그룹으로 170여 개의 경구를 소개하고 풀어준다. 한쪽에는 경구, 한쪽에는 해석과 경우를 밝힌다. 짬짬이 읽기에 적당하게 편집되었다.
처세술은 도서관에 있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경험이 삶의 길을 밝힌다.
지혜 없는 용기는 무모하고 용기 없는 지혜는 무기력하다.
계획이 어중간하면 결과도 어중간할 수밖에 없다.
별생각 없이 내뱉은 말이 오늘을 망친다.
꽃길도 가시밭길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다.
겉모습에 속지 마라. 와인병의 상표를 바꿔 붙이는 일은 너무나도 쉽다.
적게 노력하고 많이 얻는 방법은 그저 예의를 지키는 것이다.
고생과 노력의 티를 과하게 내는 사람은 존경받기 어렵다.
결점을 지적하고 약점을 들쑤셔봤자 내게 땡전 한 푼 돌아오지 않는다.
새로운 것은 시선을 끌기 쉽지만 그 관심은 결코 오래가지 않는다.
일직선으로 나는 새는 총에 맞기 딱 좋다.
말은 짧게 할수록 좋다.
아무리 훌륭한 자질이라도 계속 갈고닦아야 장점이 된다.
실수했다면 반성하라. 머지않아 감당할 수 없게 될 테니.
현실 도피를 위해 운명이라는 이름을 빌리지 마라.
기회의 여신은 인내한 사람에게만 미소를 짓는다.
배움을 게을리하는 사람은 바보로 살게 되고, 겉모습을 가꾸지 않는 사람은 환영받지 못하는
삶을 살게 된다.
철학이 밥을 먹여주지는 않지만 마음의 배는 채울 수 있다.
세상의 모든 것이 조금씩 변하더라도 말과 행동만큼은 늘 한결같아야 한다.
승낙도 거절도 천천히 하는 게 좋다. 빠른 결정의 대가는 생각보다 무겁다.
궁지에서 탈출할 가장 좋은 방법은 느긋함이다.
진실을 말할 때는 살짝 돌려 말하는 게 좋다.
악의적인 공격에서 살아남는 길은 난투극으로 맞서는 것이다.
공식 석상에서는 가면을 쓰고,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날 때는 맨 얼굴로 있자.
청량음료도 너무 많이 마시면 속이 더부룩하다.
가짜는 아무리 예쁘게 포장해도 예쁜 가짜에 지나지 않는다.
주변을 적으로 가득 채우고 싶다면 욕심을 부려라.
잘잘못을 따지는 재판관보다는 죄지은 이를 살피는 참된 어른이 되어라
감정에 휘둘리지 마라. 스스로를 전쟁터로 내모는 것과 다름없다.
분노가 자신을 삼키도록 내버려 두지 마라.
무식한 고집쟁이는 마주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미움의 원인은 생각보다 별것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화를 내야 할 때 내지 않는 사람은 바보 얼간이다.
타인의 단점만 찾아내는 사람은 불행하다.
단점은 어디까지나 그 사람의 일부분일 뿐이다.
상상력은 나를 행복하게도 불행하게도 할 수 있는 괴물이다.
입으로만 신나게 외치는 정의만큼 비겁한 것은 없다.
상반된 성질이 만났을 때 가장 조화롭다.
기왕 남의 이야기를 할 거면 미덕이나 선행을 말하라.
예의와 절제가 없는 카리스마는 오히려 사람들과 멀어지게 한다.
적에게는 늘 화해의 실마리를 남겨 두라.
정중하고 예의 바른 사람은 거절해도 호감을 얻는다.
약점을 드러내는 건 사나운 짐승 우리에 스스로를 던져 넣는 꼴이다.
목에 걸린 생선 잔가시 같은 사람은 되지 마라.
명예를 둘러싼 진흙탕 싸움에서는 재빨리 도망치는 게 상책이다.
자기 분수에 맞는 무대에서 승부하라.
‘하고 싶은 일’보다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고려하자.
지울 수 없는 얼룩은 애당초 만들지 마라.
노동의 대가는 빠르고 다양할수록 좋다.
다른 사람의 비밀을 알게 되는 것은 시한폭탄을 떠안는 일과 같다.
세상의 평판을 너무 얕보지 마라. 근거 없는 소문이 신용을 좌우한다.
때로는 다른 사람의 실수를 보고도 못 본 척해 주자.
설득할 때는 상대가 알기 쉽게 이야기해야 한다.
지식을 쌓는 것은 좋지만 잘난 척은 하지 마라.
채워지지 않는 욕망이 있는 자는 남에게 이용당하기 쉽다.
세상에는 지식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셀 수 없이 많다.
박수를 받았다고 우쭐하지 마라. 단상 위의 연설은 늘 박수를 받는다.
무엇이든 자주 보면 식상해지는 법이다. 수수께끼 같은 부분을 남겨 두라.
도를 넘은 친근함을 존경하는 마음을 사그라뜨린다.
사람들이 줄을 서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에게는 미래가 없다.
곁에 있다고 해서 모두 내 편은 아니다.
모든 부탁에 응할 필요는 없다.
험한 말은 총알이 몸을 뚫고 지나가듯 마음에 큰 구멍을 남긴다.
겸손한 척도 근사한 척도 모두 경멸의 대상이 된다.
모두와 친하게 지내는 것보다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는 편이 낫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확실히 지키는 것이 상대를 존중하는 길이다.
지나친 농담은 상처를 주고, 싱거운 농담은 분위기를 망친다.
잃을 게 없는 사람과 절대 다투지 마라.
위험한 상황에서 가장 안전한 생존법 : ‘못 본 척’, ‘못 들은 척’
부탁을 승낙하거나 거절할 때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하는 것이 좋다.
재능 있는 사람보다 땀 흘리는 사람이 존경받는다.
성공은 시대에 좌우되지만, 도덕은 시대에 좌우되지 않는다.
지혜로운 사람은 떠날 때 박수갈채를 받는다.
그치지 않은 비는 없고, 동트지 않는 밤은 없다.
솜씨 좋은 도박사는 아직 운이 좋을 때 게임에서 손을 뗀다.
경박한 사람일수록 수다쟁이다. 혀 하나 통제 못해 궁지에 빠진다.
뛰어난 재능도 너무 눈에 띄면 손가락질을 받는다.
일단 뱉으면 끝이다. 몇 번을 강조해도 말은 신중히 하는 게 좋다.
나에게 득이 된다는 제안은 계략일 뿐이다.
상대를 내 뜻대로 하고 싶다면 먼저 그를 지배하는 욕망을 알자.
너무 완벽해서 비난이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혼자 있을 때도 수많은 눈이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라.
모든 처세술은 덕을 쌓아야 한다는 하나의 메시지로 통한다.
성공을 위한 특효약 같은 건 없다. 오로지 성실함과 노력이 있을 뿐이다.
기회를 눈앞에 두고 꾸물거리다가 놓치는 것보다 일단 행동하고 나서 실패하는 편이 낫다.
평범한 사람이 행복한 삶을 꾸린다. 신이 그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해야 할 일은 최대한 빨리, 휴식과 즐거운 일은 되도록 느긋하게.
인생이라는 여행길을 시기에 따라 즐겨라.
배가 터질 만큼 먹으면 고통스럽듯, 원하는 것을 전부 손에 넣고 나면 불행해진다.
스스로를 희생하면서까지 다른 사람을 배려할 필요는 없다.
남의 평가에 과민하게 반응하지 마라.
나의 본질을 남들이 알아주길 원한다면 먼저 겉모습부터 제대로 가꿔라.
사람의 입을 타고 전해지는 진실 중에 왜곡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다.
행운은 갑작스레 찾아오지만 명성은 갑작스레 얻어지지 않는다.
이유 없이 미움받고 싶지 않거든 먼저 상대방을 존중하라.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거짓말쟁이가 되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조언>은 도서출판 지식여행에서 2016년 9월 초판 1쇄, 본문 347쪽으로 내놓은 거다. 가까이 두고 읽어야 한다.
P.S. 2017년 1월 13일 오후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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