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 정신과 문자의 향기

최석기 지음

by 노충덕

신년초 일요일에 두 번째 읽은 책이다.

남명 조식 선생은 퇴계 이황과 함께 조선중기 유학의 거봉이었다.

두해 전에 ‘남명집’을 사두고 아직도 읽지 못하던 차에 남명 정신에 관한 책으로서는 쉽게 읽을 수 있으리라 판단하고 먼저 읽기로 했다. 이황의 성학집도, 율곡의 성학집요를 읽으면서 내용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실천하지 않으면 모두가 허한 것이라는 가르침이 두렵기 때문이다.


남명 정신과 문자의 향기는 경상대학교 한문과 교수인 최석기 님이 짓고, 윤효석 교수가 글씨를 보태 경인문화사에서 324쪽 분량으로 내놓은 것이지만 텍스트의 분량은 아주 적다. 주 내용은 최석기 님이 남명 조식을 연구하면서 알게 된 남명의 목표, 공부 방법, 공부의 중점, 학문자세, 남명학의 요체는 무엇인가. 남명의 삶의 자세에 대해 시처럼 엮은 것이다.

요약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몇 줄 옮겨본다.


3장 남명은 어떻게 공부했는가?

인간의 일부터 배워 하늘의 이치에 도달하라. 즉, 지금 여기서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공부하라. 널리 배워 간추려 요약하고 내 몸에 맞게 하라. 나에게 돌이켜 구해 자득하라. 회의하고 의문을 가져라. 근본을 튼튼하게 하라 이를 위해 정독하고 숙독하라.


4장 남명은 공부의 중점을 어디에 두었는가?

사욕을 물리쳐 예에 맞게 실천하기. 예기의 아홉 가지 용모(구용): 발걸음은 무겁게, 손 모양은 공손하게, 눈은 단정하게, 입은 굳게, 목소리는 고요히, 머리는 곧게, 기상은 엄숙히, 선 자세는 덕스럽게, 얼굴빛은 장엄하게.

마음이 가장 많이 출입하는 곳은 입, 귀, 눈이니 이를 잘 통제하여 마음을 보존하라.


5장 남명학의 요체는 무엇인가?

하늘을 공경하고 민중을 사랑하라. 경에 마음을 두고 의를 실천하라.


7장 남명의 삶의 자세는 어떠했는가?

나아가고 물러가는 일은 지난(至難) 한 일이다.


벼슬하지 않고, 나아가지 않고 평생을 공부하고 실천하며 살다 간 남명 조식의 삶을 엿보는 계기로 만족한다.


P.S. 2015년 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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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Talk_20260104_132949216.jpg 너무 오랫동안 묵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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