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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히 내린 봄

by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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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되니 꽃이 한 아름 피어 산과 들을 물들이기 시작한다. 창가에 서서 가만히 바라보아도 아름다운 풍경이긴 하지만, 두 발을 움직여 그 곁에 서보면 이 봄은 여느 계절보다 더 소담히 내려앉아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오늘 이렇게 봄을 통해 깨닫는 것은, 찾아온 행복을 그저 지켜만 볼지 아니면 만끽해 볼지 고민하는 마음 사이에는 언제나 작은 문 하나만이 놓여 있을 뿐이라는 사실이다.


항상 그러하듯, 계절과 행복은 기다리는 사람보다 자신을 찾는 사람을 더 반기곤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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