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로부터 받는 뜻밖의 선의나 은혜들은 무형의 것이기에 쪼개어 나눌 수 없다. 그러나 가끔 이기적인 사람들은 이런 것들을 구태여 수치화한다거나 손익을 계산해 보려 한다.
어찌 보면 모든 상황을 숫자로 계산하여 나누는 것이 공평한 일이라 말할 수는 있겠으나, 함께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런 모습이 다소 정이 없다 느껴질 수 있다.
우리의 마음이 누군가로 인해 따뜻했던 순간을 생각해 보자. 그 순간은 결코 상대방을 숫자로 느끼지 않았을 것이다. 그저 상대방의 존재에 감사하며 오래도록 이 순간을 기억하겠다는 다짐이 먼저 떠오를 것이다.
따라서 나는 이런 마음처럼 우리의 하루가 보다 온화하고 감사한 시선들로 가득 채워지기 위해서는, 받은 것의 숫자를 세기보다는 그 크기를 생각하며 존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