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르면

by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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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쁠 때는 너무 바쁘고 한가할 때는 너무 한가해서 탈이다. 지금 누리고 있는 생활은 언제나 갑자기 시작되는 것이 너무 많은데, 그 때문인지 갑자기 생겨난 일들을 단시간에 마무리 지으려 하다 보면 항상 무엇인가는 내 손을 떠나간다. 그리고 그리 떠나버린 것은 다시 잡을 수 없다.

이는 마치 마지막 남은 반창고를 상처가 난 곳에 붙였더니, 이내 다른 곳에 더 깊은 상처가 나버려서 반창고를 떼기도 애매하고 붙이고 있기도 좀 갈등되는 그런 상황 같다는 생각이 든다.(201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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