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설렘이다

by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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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다가 코끝이 찡해지면, 봄볕과 함께 옅은 풀 내음이 느껴지던 순간들이 떠오르곤 한다. 그럴 때면 잠깐의 서운함이 가슴을 스치면서도 이내 행복이 차오르는데, 그 이유는 시간은 되돌릴 수 없어도 설렘은 되돌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이미 지나온 출발선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 하지만 멈춰 선 내 발치에 새로운 선을 그으면 그것은 또 다른 시작 지점이 된다. 그리고 그 시작은 언제나 설렘을 품고 있다.


고개를 드니 마침 때가 좋다. 이제 봄이 시작되니, 나 또한 그 흐름에 슬쩍 손을 얹어 새로운 시작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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