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나에 대한 궁금증이 불러온 이야기

by 그리다

나는 아주 어린시절부터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사람이 가지는 심리나 생각들뿐만 아니라 환경이 사람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과 같은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 했다. 그리고 이 궁금증은 바로 실행으로 옮겨져 이후 이와 관련된 여러 서적들을 탐독하고 익혀나갔다. 깊은 수준까지 도달했다고는 할 수 없으나 어느정도 사람에 대해서 이해를 했다고 생각했을 무렵, 나는 문득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졌다.


'나 자신은 내가 제일 잘 안다'라는 말처럼, '나'는 어떤 사람이라고 대충 정의할 수 있겠으나 나는 조금 더 객관적인 평가로서의 나를 알길 원했다. 그래서 나는 바로 다니던 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심리상담 센터에 찾아가 심리검사를 하였다. 또 다방면에서의 비교를 위해 위해 인터넷으로도 비슷한 검사를 시행하게 되었는데 두 가지 검사가 보여준 결과를 확인하였을 때 나는 조금 흥미로웠다.


나의 유형을 정리한 주된 이야기와 특성. 그리고 성격이나 패턴 등이 서술되어진 결과지는 공감이 되는 내용들이 많았다. 그리고 나와 같은 유형의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이나 문제점들 또한 보게 되면서 내가 개발해야하는 단점과 갈고 닦아야 하는 장점들에 대해서도 뚜렷이 알게 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없을까 하고. 나는 끝없는 사막에서 생명의 흔적을 찾는 모험가처럼 나와 비슷한 고민을 했던 사람의 이야기를 검색해보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따지자면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단편적으로 나와 비슷한 느낌으로 시작하였으나 그에 따른 선택이나 행동에 대한 갈래길이 참 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여정은 결코 실패가 아니었다. 나는 이 과정에서 같은 유형으로 분류된 사람이라도 살아온 경험이나 습관에 의해서 제각기 또 다른 특별함을 머금을 수 있음을 깨닫고는 미소짓게 되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나처럼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을 찾고 있는 누군가를 위해서 나만의 이정표를 남겨 보자고.


그래서 나는 심리검사 결과서가 다 서술하지 못한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한다. 내 유형의 사람들이 가진 특징을 짧게 몇 가지로 나열하고있지만 그 짧은 문장 안에 담지 못한 나만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한다. 어쩌면 소소하고, 또 어쩌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나를 이해하고자 남긴 이 시도가 누군가에겐 위로가 될지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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