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온도

by 그리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 옆에 자동차가 한 대 멈춰 섰다. "정류장까지 걸어가면 꽤 멀 텐데, 괜찮으면 내 차 타고 같이 가요." 인근 부서에서 일하시는 어느 친절한 직원분의 권유. 나는 덕분에 빠르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예상치도 못했던 일로 인해 느낄 수 있었던 감사함. 나는 마음을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분께 "태워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오늘 퇴근길이 정말 행복해진 것 같아요"라고 말하자 그분은 놀라움과 쑥스러움에 한동안 창밖만을 바라보시며 연신 미소를 지으셨다.

그런 직원분의 반응을 보며 나는 생각했다. 어찌 보면 이 '감사하다.'라는 말과 '덕분에 행복하다.'라는 말이 참 쉽게 꺼낼 수 있는 것인데 우리는 서로에게 이런 표현들을 잘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오늘 하루에 남은 시간들에 서로가 안녕하길 바라며 미소로 헤어졌던 하루. 나는 어떤 다짐을 했다. 여름 햇살만큼이나 따뜻한 이 긍정적인 표현들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어야겠다고.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실려가는 모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