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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다 Sep 04. 2021

스킨스쿠버

 수영도 능숙하게 잘하지 못하거니와 멀미약이 없이는 배를 탈 수 없을 만큼 바다와 나는 상극관계에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나에게는 스킨스쿠버 자격증이 있다. 5년 전 여름, 바람이 불면 짭조름한 바다의 냄새가 풍기던 고즈넉한 영덕에서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따던 그때의 이야기를 꺼내보고자 한다.


 언제나처럼 지루한 일상을 보내던 중 평소에 친하게 지냈던 지인분을 통해 스킨스쿠버 교육에 대한 정보를 듣게 되었다. 내가 있던 곳은 도심과 멀어 학원이나 취미생활을 하기가 마땅치 않았고, 운동이라고 한들 벼가 길게 자라고 있는 마을 앞 논길을 몇 바퀴 뛰는 게 전부였던 나는 귀가 솔깃했다. 스킨스쿠버 교육은 일상에서 흔하게 접할 수 없다는 것 또한 알았기에 나는 긴 고민 없이 교육을 등록하게 되었다.


 처음 학원으로 향했을 때는 어안이 벙벙했다. 안내받은 주소에 따라 내비게이션을 찍으니 거대한 부둣가가 나왔기 때문이었다. 20분 정도를 달려 도착하니 녹이 슨 선박용 크레인 하나가 나를 반겼고 그 옆으로 3층짜리 건물 하나가 덩그러니 서있었다. 바닷바람에 의해서 한쪽면이 붉은색으로 부식된 학원의 건물의 벽은 나를 약간 떨게 만들었지만 기왕 시작한 거 끝까지 해보자는 마음에 주먹을 불끈 쥐고 건물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스킨스쿠버 교육이 실시되는 곳은 이 건물의 2층이었다. 1층과 3층은 장비와 기기들을 보관하는 공간과 작은 회의실 등이 있었고 2층은 실습을 하는 커다란 수영장이 있는 공간이었다. 안내를 받고 2층 수영장의 문을 여니 신기한 풍경이 나를 반겼다. 바닥은 분명 반질반질하게 닦여 있으나 아직 남은 물기로 인해 미끈거렸고, 출입문 왼쪽에 위치한 곳에서는 산소통에 공기를 집어넣는 기계가 '위잉'거리며 시끄러운 소음을 내고 있었다. 수영장 이곳저곳에 놓인 스킨스쿠버용 물품들을 구경하며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를 상상하고 있으니 교육준비를 마친 강사님이 계단을 성큼성큼 걸어오고 있었다. 마른 체형에 스포츠형으로 짧게 깎은 머리, 거뭇거뭇한 수염자국이 보이는 얼굴. 햇빛에 붉게 그을린 피부까지. 강사님은 그야말로 거친 바다를 누비고 온 배테랑 선장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무언가 내가 생각한 스킨스쿠버 강사의 모습과 너무나 유사했기 때문일까? 이내 내 가슴에는 건물을 들어올 때의 불안감은 사라지고 왠지 모르는 자신감이 불쑥 솟아나기 시작했다.


 강사 소개와 교육센터의 역사와 같은 의례적인 오리엔테이션을 끝으로 나와 다른 교육생들은 바로 장비 교육을 들어갔다. 장비의 명칭, 착용법, 사용법 등을 배우고는 바로 실습에 들어갔다. 2층 가운데에 커다랗게 마련된 약 30M의 수영장은 푸른색 타일로 장식이 되어있었고, 창가로 들어온 빛에 채워진 바닷물이 일렁이고 있었다. 겉으로 보면 우리가 아는 수영장과 크게 다를 것이 없었지만 이곳에는 이상한 것이 딱 하나 수영장 안에 있었다. 모든 구간이 투명해서 끝에서 끝이 보이는 일반 수영장과는 달리 이곳에는 수영장 반대편의 4분의 1 정도가 아주 시커맸던 것이다. 마치 심연을 연상케 하는 색상은 쳐다보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고, 나 역시나 '설마 저기로 가지는 않겠지' 하는 마음으로 애써 모른 척을 했다. 


 1회 차에는 물과 친해지고 각종 응급상황에 대한 조치를 배웠기에 2회 차부터는 본격적인 수영과 잠수 방법을 익혔다. 나와 다른 교육생들은 능숙하게 오리발을 끼고 수영장 안으로 들어갔다. 물속에서 발길질을 한 번 할 때마다 앞으로 튕겨져 나가듯 빨라지는 수영 속도를 체감하며 오리발은 진짜 신기한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리발의 신기함을 약 10분 정도 만끽하던 나는 강사님이 지시하신 말에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다들 장비에 익숙해졌으니 이제 저 반대편 벽을 찍고 다시 돌아오는 연습을 합시다."라는 강사님의 말. 다른 건 문제가 없었으나 저 멀리 보이는 시커먼 공간이 나를 떨게 만들었다. 다른 교육생들도 "저기로 가도 괜찮은 건가?"라며 웅성이기 시작했고, 강사님은 별일 아니라는 듯, "위험하지 않으니 그냥 자연스럽게 갔다 오면 됩니다."라고 우리를 안심시켰다. 나는 심호흡을 한번 크게 하고 출발을 했다. 익숙한 푸른 바닥을 보며 힘차게 발을 젓자 검은빛의 무언가가 스멀스멀 다가오기 시작했다. 나는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으나 집을 지키는 미어캣 마냥 계속 그 검은 곳을 힐끔거리기 시작했다. 이내 그 서늘하고 검은 공간 위를 지나가기 시작했고, 나는 숨을 쉬는 것과 발을 차는 것을 잊은 채 멍하니 아래를 내려보게 되었다. 빛이 아래까지 내려가지 않을 만큼 깊어서 검은빛을 띠고 있던 공간. 그곳은 눈을 찡그리면서 집중해 봐도 바닥이 보이지 않았다. 순간 나는 코 앞에서 우주를 본 사람처럼 '우와-'하는 속마음과 함께 '이런 곳에 빠지면 진짜 누구든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다. 나는 신기함과 두려움에 그 위를 지날 때마다 죽은 물고기처럼 둥둥 떠다니를 반복했고 10번 정도의 그 검은 공간의 위를 오고 가자 교육은 종료되었다.


 3회 차에는 드디어 그 이상한 검은 공간을 실제로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그날은 잠수를 익히고, 중성부력(*물에 뜨지도 가라앉지도 않는 상태)을 연습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그날은 조금 더 무거운 추를 허리에 찼다. 그리고 어미를 따르는 아기 오리들처럼 강사님을 따라 검은 공간 위로 수영을 해갔다. 발 밑에 시커먼 물을 두고도 강사님은 태연했다. "부력을 낮춰서 잠수하는 방법 다들 배웠죠? 천천히 내려오시면 됩니다."라는 말을 끝으로 강사님은 아래로 천천히 가라앉았다. 나와 교육생들은 서로 눈치를 한 번 보고는 천천히 잠수해갔다. 내려갈수록 점점 검게 물들어가는 교육생들을 보며, '와 미친. 이거 너무 깊이 들어가는 거 아니야?'라고 호들갑을 떨 때쯤 나의 발이 툭하고 바닥에 닿았다. 강사님은 잠수해서 온 교육생들의 수를 눈으로 세었다. 모두 다 아래로 내려온 것을 확인하자 수신호로 중성 부력을 각자 연습해보라고 지시했다. 바닥에서 1m 정도 떠올라서 중성부력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강사님. 나도 그처럼 자연스럽게 맞추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조끼에 바람을 넣거나 빼는 것으로 부력을 조정할 수 있는데, 물안에서는 즉각적으로 반응이 나는 것이 아니라 약 3초 정도 뒤에 뜨거나 가라앉기 때문에 적정 수준의 부력을 찾는 게 쉽지 않았다. 마치 샤워를 할 때 레버를 돌려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의 사이에 존재하는 적당한 온도의 물을 찾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제멋대로 수면으로 솟구쳐 오르고, 다시 바닥에 발이 닿는 짓을 몇 번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내 몸은 중성부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강사님과 같은 높이에서 내가 내려왔던 수면을 올려다보았다. 물고기 비늘 모양으로 예리하게 깎인 유리를 보는 듯 물은 일렁이고 있었고, 강의실 천장에 켜놓은 흰색 조명들이 무색하리만큼 물의 어두웠다. 색깔은 무척이나 묘했다. 정확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보리차와 진한 푸른색의 물감이 1:1로 섞인듯한 색깔이었다. 두렵게 느껴지기만 했던 공간 막상 들어서자 마음은 이내 안정을 찾았다. 생각보다 깊다는 것을 알았지만 내려와서 하나하나 살펴보니 사실 별거 없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날 간단한 잠수가 끝나고 이후 몇 차례 더 잠수 연습이 있었다. 교육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오면 자유시간이 주어졌기에 나는 혼자 마음껏 수영장을 누비고자 교육생들 중 가장 먼저 출석했다. 그러고는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인어가 된 듯이 물속에서 한 바퀴를 돌기도 하고, 물구나무도 서보면서 이것저것 많은 것을 시도해보았다.


 첫 잠수를 시도한 지 한 달 뒤. 드디어 꿈에 그리던 바닷속을 구경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를 가르쳐주시던 중년의 강사님은 보트의 운전대를 잡고 계셨고, 처음 보는 2명의 젊은 강사님과 나를 포함한 4명의 교육생들이 준비된 고무보트에 올랐다. 파도를 넘을 때마다 튀어 오르는 바닷물을 얼굴로 받아내며 망망대해로 달려가기를 10여분. 드디어 잠수를 해도 좋은 장소를 알리는 부표 옆에서 보트의 시동은 꺼졌다. 강사 1명과 교육생 2명이 한 팀을 이루고 우선 한 팀이 먼저 잠수를 한 후, 장소를 옮겨 다른 한 팀이 잠수를 한다고 베테랑 강사님이 알려주셨다. 그리고 나는 그중 첫 번째로 들어가는 팀이 되었다. 나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떠나온 방파제가 보일 듯 말듯한 동해의 한가운데서 내가 깊은 바닷속으로 들어간다니. 너무나도 신나고 또 두렵기도 했다. 담당 강사님이 먼저 시범을 보이듯 잠수를 해 들어가셨다. 보트 위에서의 잠수는 우리가 아는 앞으로 꼬꾸라지는 형태의 잠수가 아니라 보트 가운데를 보고 끝에 걸터앉아 있다가 뒤로 잠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앞으로 잠수할 시, 오리발이 보트에 걸리거나 기타 사고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먼저 바다로 들어간 담당 강사님께서 "부표에서부터 아래로 줄이 쭉 연결되어 있으니까 이걸 보면서 내려오시면 됩니다."라는 말을 끝으로 바닷속으로 사라지셨다. 나는 숨을 한 번 고른 뒤, 조끼에 바람을 빼며 서서히 잠수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바다에서의 잠수 속도는 너무나도 빨랐다. 천천히 잠길 줄 알았던 나의 몸이 가속도를 더해 생각 이상으로 빠르게 아래로 처박히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닷속에서는 높은 산에 오를 때와 같이 귀가 먹먹해진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먹먹해짐은 심해지기 때문에 중간중간 몇 번 멈추어서 기압을 맞혀주어야 한다.(코를 막고 바람을 흥! 하고 부는 행위) 그러나 내 몸은 가속이 더해졌고 귀가 찢어질 것 같은 고통에 휩싸였다.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순간 식은땀도 나고, 정말 살아야겠다는 생각 하나로 기압을 맞추는 행위와 조끼에 바람을 넣어 부력을 올리는 행위를 빠르게 반복했다. 고통과 갑작스러운 쇼크에 정신이 아득해질 즈음 나의 몸은 약 10M 정도의 깊이에서 멈춰있었고 나는 그제야 안정을 찾은 뒤 장비를 체크하며  다시 천천히 내려가기 시작했다.


  약 18M까지 내려갔을 무렵 저 아래 강사님이 손을 흔들고 계신 모습이 보였다. 나는 속으로 '다 왔구나'를 연발하며 강사님 옆에 섰다. 강사님은 남은 한 명의 교육생을 기다린 후에 이동을 할 것이라고 수신호로 알려왔다. 그때 나는 숨을 돌릴 겸 내가 내려온 장소와 주변을 바라보았다. 깊은 바다는 정말로 오묘했다. 우선 내가 내려온 수면 쪽을 올려다보니 바다의 색깔이 청포묵과 비슷한 옅은 회색을 띠고 있었다. 그러고는 바닷속에도 여려 겹의 층이 있음을 알려주듯 석영을 깎은듯한 물결들이 저마다의 방향으로 일렁이고 있었다. 눈에 보이는 주변의 시야는 약간의 공포를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가까운 곳은 투명한 연하늘색이었으나 시선을 멀리 옮길수록 색은 점점 짙어져 검정에 가까운 푸른색을 뽐냈다. 바다의 끝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아득했고, 눈을 찡그리고 멀리까지 보려고 했으나 시선으로 보이는 것은 고작해야 약 3~40M 정도의 거리뿐이었다. 만약 저 멀리서 상어가 빠른 속도로 내 쪽을 향해 온다면 눈앞에서 갑자기 나타난 모습에 화들짝 놀라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 1분 뒤 남은 한 명의 교육생까지 모두 잠수를 하고, 우리는 천천히 바닷속을 유람하기 시작했다.


 바닷속에는 정말 신기한 것들이 많았다. 책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게나 불가사리 같은 생물이 즐비했고, 색색깔의 산호와 그 주변을 오가는 작은 물고기 떼들이 보였다. 조개나 따개비, 성게 같은 것들을 손으로 만져보니 그 생생함에 너무나도 황홀했고, 우리의 방문에 화들짝 놀란 문어가 먹물을 뿜고 저만치 도망가는 모습을 보니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거대한 박물관에 들어온 듯 내 주변에 펼쳐진 모든 풍경들이 너무나도 신기했던 나머지 넋이 나간 사람처럼 구경을 하다가 강사님을 놓칠 뻔하기도 했다. 바닷속 생물을 구경하던 중 강사님은 지금 우리는 들어갈 수 없는 더 깊은 바다를 보러 가자고 신호를 하셨다. 오랜 시간 부식되어 이끼가 자라고 있는 철제 구조물을 몇 개 지나자 거대한 바위 두 개 사이로 수영장의 3분의 1 크기만 한 거대한 구덩이가 드러났다. 수영장의 깊은 물에서 봤던 색깔이 짙은 푸른색이라면 이 구멍은 정말로 모든 빛을 흡수할 것만 같은 새카만 색을 뗬다. 지금 있는 곳도 엄청 깊은 곳인데 이보다 더 깊은 곳도 있다는 사실에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심해 공포증이라는 것이 왜 생기는지 깨달을 수 있을 만큼 한눈에 위험하다는 것을 직감했다. '이곳의 깊이는 과연 어느 정도나 될까?'를 고민하던 찰나, 강사님은 그 구멍 가까이로 유유히 헤엄을 쳐가시더니 위로 손을 뻗으셨다. 그러고는 나를 보며 따라 해 보라고 손짓을 하셨다. 구멍으로 가까이 갈수록 바닷물은 서늘해졌다. 마치 물고기를 보관하는 거대한 냉동창고 안에 들어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손을 뻗자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얼음장같이 차가운 물이 위로 솟구치고 있었다. 과학은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이런 용천을 통해 바닷물이 순환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닷물의 차가움 정도는 너끈히 막아내는 슈트 너머로 차가움이 전해질 무렵, 우리는 장난을 치는 것을 그만두고 합류지점으로 향했다. 사실 1시간 정도는 더 버틸 수 있을 정도의 산소가 있었지만 교육에서도 배웠듯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서 적절한 시기에 바다를 빠져나가야 했다. 나는 시계를 차고 오지 않아서 시간을 몰랐지만 강사님께서 알려주신 덕분에 시간은 어느새 2시간이 지나있음을 알게 되었다. 나는 아직도 바다에 대한 흥분으로 가득 차서 몸이 쌩쌩한 상태였지만 바닷속에서는 체력이 급격히 줄기도 한다는 것을 알기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수면으로 올라갔다.


 바다에 떠다니는 미역을 건지듯 보트 위로 건져진 나는 부둣가로 향했다. 장비를 벗고 샤워를 마친 후 베테랑 강사님께서 고생들 많았다며 강평을 하셨다. 다이빙을 끝낸 사람들을 저마다의 소감과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붉은 석양을 등지고 웃으며 서로의 이야기에 경청하는 모습은 마치 영화의 클리셰를 보는 것 같았다. 일주일 뒤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우편으로 받게 되었고, 나는 주변에 흔하게 말할 수 없는 비밀 하나를 간직하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지금은 바다에 들어가는 일이 전혀 없지만 가끔씩 서랍에 놓인 그 자격증을 볼 때마다 그때가 생각난다. 바다 아래에서 느낄 수 있던 그 신비함과 즐거웠던 추억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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