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되다

by 그리다

어렴풋이 떠오르는 추억들에는 사실 대수롭지 않거나 무척이나 사소한 장면들도 포함되어 있다. 아마 기억에 남아있는 그 사람은 우리가 함께한 순간이, 십수 년이 지나도 내 머릿속에서 살아 숨 쉬리란 사실을 잘 몰랐을 것이다. 물론 나 또한 그때는 그랬다.


지금 이렇게 추억 속의 얼굴들을 떠올려보니,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답안지를 훔쳐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의 어떤 순간이 상대방의 마음에 남게 될지 알 수 없으니, 어떤 순간이 기억되더라도 서로의 웃는 얼굴만 각인될 수 있도록 항상 타인에게 최선을 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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