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온도의 바람이 불어옵니다. 하지만 봄바람이 차가움 뒤에 오는 것이라면 가을바람은 뜨거움 뒤에 오는 것이기에 온도는 같아도 바람이 품은 빛깔은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붉어지는 단풍잎을 쳐다만 보아도 가슴이 설레고 마는 이 10월에는 어째선지 나는 가끔 당신이 생각납니다. 당신은 나에게 가을의 붉음으로 남아있는데, 나는 당신에게 어떤 계절로, 또 어떤 온도로 기억되고 있을까요?
이렇게 그리움이 파도처럼 가슴을 적시는 날은, 당신도 내가 생각나는 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