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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다
Dec 9. 2021
어떤 물건을 찾기 위해 방 이곳저곳을 뒤지다가 우연히 떨어진 사진을 보게 되었다. 마법에 걸린 것처럼 한동안 멍하니. 그러다 사진 속의 나는 그때로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똑같은 미소를 짓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움이 파도처럼 나를 적시려 할 때쯤 나는 사진을 조심스레 덮어버렸다. 왜냐하면 나는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 없으니까. 다가올 행복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과거에 머문 것들이 자리를 비켜주어야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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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계절을 너와 걷고 싶다 (컬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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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일하며 글을 쓰고 있는 '그리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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