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하루 1분 글 읽기
감정에 대하여
by
그리다
Dec 14. 2021
그때의 나는 서툴렀던 것일까? 아니면 방법을 몰랐던 것일까? 과거에는 생겨난 감정들을 내 안에 전부 담아두는 게 행복이라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그 마음들을 흘려보낼 수 있을 때 행복하다고 느껴진다.
좋은 감정들은 떼어내기 쉽지 않지만 비워내면 거기에 취해있지 않을 수 있어서 좋다. 나쁜 감정들은 삭이기가 힘들지만 그마저도 비워내면 거기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어서 좋다. 이런 사실들이 어제를 담아두지 않은 나에게 소소한 행복을 준다.
오늘 아침, 정류장에서 올려다 본 앙상한 나무를 보며 나는 생각한다. 낙엽을 모두 떨구었기에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는 나무처럼, 마음도 감정을 모두 털어내면 바람이 불어도 쉬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keyword
감정
생각
좋은글
9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그리다
직업
에세이스트
남은 계절을 너와 걷고 싶다 (컬러판)
저자
도서관에서 일하며 글을 쓰고 있는 '그리다' 입니다.
팔로워
193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설렘은 시절에 남는다
겨울의 행복
매거진의 다음글